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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17)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한국식 웨스턴 영화, 요소의 적절한 한국식 해석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영화는 많지만 그중 즐겁게 볼 수 있는건 극소수다. 그만큼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니 당연하겠지만, 무거울수록 덜 회자가 되는 것또한 사실이다. 사실 여기나오는 중심 인물 셋중에 우리 모두는 그나마 ‘이상한 놈’에 가까울거다. 돈이 좋고, 가까운 사이에 더 마음이 가고, 속물적이지만 곤경에 처한 아이를 방치하지 못하는 이 입체적 인물은 그렇게 전개에 몰입하게 만들다, 다소 통쾌한 반전까지 하나 선사하며 멋진 클라이막스를 보여준다.이 영화는 솔직히 오락영화에 가깝다. 그도그럴게 이 당시 현실이 어땠는지 우리는 배워서 알고있기 때문이다. 결코 가볍지않은 시대배경에서 이 세 캐릭터에 감독은 어떤 의미를 두었을까? 웨스턴 무비의 주 내용은무언가를 ..
예전 위대한 수업을 챙겨봤었는데 거기나온 강연자왈(이름 기억은 안남; 대충 내용은 전염병이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되는 기간이 준다는 거였고 흑사병 > 스페인독감>코로나가 예시였음 인류는 잘 극복해나가고 있디는 내용), 뉴스는 원래 부정적이고 특이한걸 전달하는거라 뉴스만 보면 세상만사가 다 부정적이라 생각하게 된다더라. 물론 정보전달로 뉴스나 유튜브가 기능하는건 사실이지만 간혹 개개인의 유튜브더라도 어떤 공통된 목적의 사고로 세뇌하는듯 알고리즘이 쏟아져나오니까 정말 그게 심각한 문제인것같고 의심까지 하게되는, 그런식의 세뇌가 일어나는 듯사실 이런것들이 본인들이 판단해서 그럴리가ㅎ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충분히 대응가능한 것들인데 댓글란을 보면 정말 믿는 사람이 생겨서 문제가 되는 것같다. 그러니까 현세대의 언어문제같은게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영화 리뷰(16) : 피라미드의 공포 아는 서사의 근원영화를 보다보면 의외로 대작들은 고전에 영향을 받은 경우가 좀 있다. 어떤 감독은 대놓고 오마주를 밝히지만 어떤 감독은 또 아니라, 오로지 개인적 견해에의지해야하지만 이 영화를 본다면 해리포터와 유사점을 금방 찾을 수 있을거다. 기숙학교의 특징을 빼고서도 말이다.해리포터의 인기에 대해서는 저마다 꼽는게 많지만 원작을 읽었을때 흥미를 주는건 ‘배후세력’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한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영화가 해리포터와 더욱 유사해보이는건 아마 비슷하게 학생이 추리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리고 구출작전에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지금에야 이런 영화가 나오면 해리포터를 베꼈다고 언급하겠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1985년작이며 원래 제목은 ‘young sherlock hol..
영화 리뷰(15) : 페일 블루 아이 영화를 끝까지 봐야하는 이유이 영화가 인터넷에서는 사실 평가가 좋지는 않다. ‘추리물’치고는 다소 빈약한 추리인건 맞으니 그런 감상도 이해하지만, 난 이 영화를 추천하는 기준을 반전물에 두고싶다. 사실 추리영화만큼 인간의 삶과 직접 접목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서는과학적 접근을 요하는데 또 그 사건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원인으로 일어난 경우가 많으니까.영화를 ‘추천’하는 입장에서는 줄거리는 가급적 적지않는게 재미를 유지할거라 확신한다. 이 영화는 반전을 안다면 통쾌하게 느껴질 요소도 제법 있기에 꼭 끝까지 보는걸 추천한다. 괜히 크리스천 베일이 이 배역을 맡은게 아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추리물중에서는 미장센이 가장 취향이었다. 눈앞에서 마주하는 진실이 다소 냉소적이라 저 색의 배..
영화 리뷰(14) : 오리엔트 특급살인 탐정이 매력적인 이유 형사라는 버젓한 직업이 있음에도 탐정 캐릭터는 왜 인기가 있을까? 유능한 형사를 캐릭터로 내세워도 될텐데 말이다. 감히 그 이유를 추측하자면, 사람들이 알고싶은 진실을 어떤 수단으로 파악하며 법이 아닌 가장 인도적인 방향으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어서가 아닐까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유독 화려하지만 그들이 모이게된 하나의 계기는 단순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직품은 워낙 유명하기도해서 이 작품에서 범인을 아는 목적으로만 보면 꽤 시시할수 있다. 그러나 각자 신분을 숨기는 방법, 탐정과 범인의 속고속이는 두뇌싸움의 트릭에 중점을 보면 꽤 볼만한 작품이며 결말에서 푸와로가 내린 판단에도 납득이 가게 될것이다. 케네스 브래너의 에르퀼 푸와로 시리즈는 유명한 결말을 어떻게든 다르게 가려는..
영화 리뷰(13) : 셜록 홈즈 원작을 가장 따르려한 마스터피스 셜록홈즈를 읽은 사람은 이 소설이 당대의 편견도 그대로 반영되어 후대에 와서는 그 부분이 대거 고쳐져서 제작돨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것이다. 가장 유명한 BBC 셜록이 그 예중 하나지만, 나는 그럼에도 누군가가 원작 홈즈를 영상으로 보고싶어 한다면 그라나다 홈즈를 추천한다. 제레미 브렛의 홈즈는 괴짜이지만 기품있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진정한 신사이며 또한 멀리 내다볼줄 아는 해결사인 홈즈의 면모를 잘 표현하였다. 드라마 시리즈긴 하지만 이 작품은 스페셜이 ‘영화’로 분류되어서 올라와있기도 하다(티빙) 유명한 바스커빌가의 개와 네개의 서명도 재미있지만 일등 신랑감도 재미있다. 원작을 따르는 시리즈지만 ‘일등 신랑감‘은 기존 원작을 그대로 따랐다보기..
영화 리뷰(12) : 다키스트 아워 어두운 시기일수록 정치인이 다시 시작해야하는 곳이 영화는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지휘하던 처칠의 당시 정치적 입지와 상황에 대해서 보여주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어찌보면 처칠이 주인공인듯 보이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처칠조차 뜻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국민이 중심에 있다.특히 처칠을 보좌하는 비서의 역할도 인상깊었다. 처칠은 처음엔 그녀를 그리 살갑게 대하지 않지만 점점 자신의 편을 잃어갈수록 그녀에게 의견을 묻는 경우도 생긴다. 그결과 처칠은 많은 사람의 목숨과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목숨까지 걸린 중대한 결정에 왕조차도 인정하게 만들 그의 ‘백’은 과연 무엇이었을까And what if I put it to you all that might if we, uh, if we ask nicely ..
영화 리뷰(11) : 쿵푸허슬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교훈까지 첨가한 주성치 코미디 이 작품에서 중국 무협을 보면 다른 무협에 비해 다소 괴리감이 느껴질지 모른다. 중점이 되는 내용이 먹고살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과 이들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조직의 갈등, 여기에 어설프게 힘을 원해 조직에 들어가고싶은 주인공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통쾌함만큼은 결코 지지않는데, 사람좋아 보이는 수선공이 동네를 지키기위해 무술을 뽐내고 집세를 내라고 닥달하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자후에 날고기는 암살자들이 날아가는걸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주성치식 코미디는 어찌보면 B급으로 보이지만 정감이 든다. 어설프게 나쁜 주인공이 개과천선하여 상황을 전환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이런 어설픔이 오히려 인간답게 느껴져 미워할 수 없게 ..
정년이 총 감상 서사의 ‘무’를 연기로 채워넣은 드라마 연출은 괜찮았는데 각본에 원작을 다 담으려다보니 다소 캐릭터의 감정선이 안정적이지 못함 혜랑이나 옥경이같이 후반에 논란되는 캐릭터들이 원작에서는 그래도 안타깝게 느껴질정도로 서사의 뒷받침이 되는 반면 이걸 생략하니 결국 단편적인 인물로만 비춰짐 그렇다고 삭제안된 캐릭터들 감정선이 안정된것도 아님 한화만에 뚝딱극복 한화만에 좌절 빠르게보면 성격기복이 심하게 느껴짐 이 부분은 영서가 특히 보였음(영서역할 배우는 연기를 잘함 그래서 더 이게 부각됨)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장점을 꼽자면 국극 고증과 배우들이 직접 소리를 배워서 연기를 해 다소 붕뜰 수 있는 부분에서 몰입도가 가장 높았단 것임. 즉 국극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잘 소개한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볼 가치가 있다...
영화 리뷰(10) : 트럼보 사상의 검증은 작품을 제약할 수 없다 이 영화는 실제 로마의 휴일을 쓴 각본가 돌턴 트럼보의 얘기다. 그는 높은 자리에서 영예를 누리고 있을때도 동료들과 노동권을 위해 싸우려했지만, 결국 자신의 행적으로 그는 미국 전역에서 불었던 매카시즘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동료들은 그를 외면하거나 손가락질 했고 자신이 먹고 살기위한 수단인 글조차도 이름을 걸고 쓰지 못하게된다. 위기속에서도 트럼보는 변함이 없다. 감옥에 들어가있을때도 그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우린 공산주의자들과 전쟁 중이잖아, 새로운 종류의 전쟁 -존재하지도 않았으니 새롭긴 하지 트럼보가 위기일때마다 등장하는 여배우 헤더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녀는 트럼보를 짓누르고 비아냥거리려고 하지만 트럼보는 그녀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거나 증오를 쏟아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