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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에서 러닝타임상 생략되지만 작중 머피의 시간으로보면 지구에 있더라도 쿠퍼보다 더 힘들었을건 자명한 사실이다. 하나뿐인 가족과도 불화가 있었고, 모두가 네 아버지는 널 버리고 갔다, 살아돌아오지 않을거다고 부정적인 사실만을 말할테니까. 우리는 쿠퍼가 너머에서 중력방정식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머피의 주변인들이 과연 그말을 믿을까? 아니, 머피는 이제 믿든 말든 더이상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분명히 아버지를 느꼈으니까. 그리고 그 믿음은 나이가 들어 죽기일보직전에, 시간을 멈춰두었을때까지도 지속되어 한번의 만남으로 모두 보상받게된다.놀란은 왜 웜홀너머에서 메시지를 전하려던 쿠퍼를 처음에 ’귀신’으로 치부했을까. 여기에서 말한 과학은 아직은 미지의 경지로, 과학자인 킵손이 자문으로 참여했음에도 과학자들로부터 오류를 지적받..
2월에 볼것 시놉시스읽고 배우보니까 필이 왔음내 취향 영화라는걸….볼수있을까존 오브 인터레스트나 위키드도 못봤는데
2025년 첫 영화, 모노노케 우중망령 아름다운 잔혹함(스포많음)솔직히 말하자면 모노노케라는 작품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 다만 입소문은 알음알음 듣고 있었는데 저예산임에도 약장수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색감이 일본 고유의 색으로 잘 표현되었다는 감상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약장수가 인간이 아닌 개념적인 존재인게 마음에들었고, 관찰자인듯 거리를 둔 태도로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을 오히려 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부각시키는게 인상깊었다이 이야기는 오오쿠라 부르는 장소(금남의 공간, 쇼군(여기서는 천자)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픽할수 있는 공간. 하렘보단 내명부와 비슷하다고 하며 이 공간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건 천자의 첩과 시녀장(우타야마)이다)에서 시작이 된다. 주역이라 할 인물은 글을 쓰는 재주를 아버지에게 인정받아 이곳에 온 아사와 집안을 위해 상경한 ..
프렌치 디스패치, 2024년을 뒤돌아보며 가장 사랑하는 영화. 올 한해 마무리를 어떤 글로 할까를 생각했을때 가장 사랑하는 이 글로 하면 좋을 거라 생각이 들었고그렇게 몇번 쓰기를 번복하다가 쓰게 되었다. 0 : 아서 하위처 Jr.의 부고 프렌치 디스패치의 초대이자 마지막 편집장의 죽음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내용도 모르는 잡지는 이 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됨을 알려준다. 왜 그가 죽으면 잡지를 폐간하라 했을까? 50개국에서 보는, 50만부나 팔리는 잡지인데 말이다. 그는 논란거리가 있을 글도, 편집방침에 맞지 않는 글도 '난 누구도 죽이지 않는다'라고 전부 실으려한다. 그의 죽음이 잡지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왜 이런 은유까지 사용한 것일까? 이는 누가 편집장을 맡은들 그의 필진을 그처럼 신경써줄 사람을 찾을 수없을거라 여..
사바하를 보니 이해되는 파묘 -사바하는 불교 + 계시록을 섞은 내용-생각보다 종교모티브가 복합적으로 들어가있음그런데 그걸 ‘뒤집어서’ 풀어내 자체 해석해서 종교의 성역을 건드리지 않고(경전)전함-파묘가 좀더 대중적인 이유는 한국과 일본사이에 얽힌 관계를 풀어냈기에 ‘대중적인 감성‘에 더 와닿았기 때문인거같다.-사바하보니까 이때부터 밀교쪽 관심이 있긴했던거같음…-사바하의 메시지가 신의 절대성에 대한 의문을 느꼈는데, 이 역할은 오히려 박정민이 맡은 ‘광목’이 잘해준것같다-그런데 파묘가 더 잘된 이유는 알것같음.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사천왕쪽이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고 묵시록도 서양쪽에서 툭하면 가져다쓰는 모티브인것과 달리, 동양쪽은 오히려 사방신같은게 더 유명한걸로 안다. -생각나는 대사를 굳이 꼽자면, 용이 뱀이 되었구나-이 사바..
사샤의 북극대모험(long way north) 러시아 소녀가 주인공인 프랑스 애니메이션이야기자체는 현실의 제약(당시의 시대상, 여자라는 이유로)에 눌려온 꿈을 가진 소녀가 북극에서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이 모험은 목적보다는 모험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여성이라는 제약에서 사샤는 스스로가 가진 모험심, 할아버지와의 유대를 믿고 나아가지만 이 모험은 쉽지도 않거니와 끝에 달콤한 보상이 따르지도 않는다.북극이라는 공간이 위험한 이유는 급박한 환경변화에 즉각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공간처럼 사샤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도 변하고, 그것이 사샤를 억누른다. 이런 변화들 속에서 믿을 수 있는건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친구(동물친구를 말하는 것), 그리고 자기자신 뿐이다. 마치 빙하를 깨고나가는 쇄빙선처럼, 사샤의 모험은모험 ..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을 영화(스페셜) 나홀로 집에는 너무 많이봤다! 하는 사람에게영화는 꽤 많으니요즘 잘 안나오는 애니위주로1. 더 스노우맨프로스티 더 스노우맨 감성을 영화로 만든이 애니메이션의 백미는 색연필로 그린듯한 그림.그렇지만 스노우맨이 주인공이니 결말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시길(…)2. 숀더쉽 크리스마스 스페셜아드만 스튜디오는 믿고보는 곳인데다가‘유튜버가족’이라는 최근의 소재를 잘 써서가족의 의미를 표현함재미있음곧 월레스와 그로밋 신작도 나오니아드만데이라고 치고 정주행해도 나쁘지않음(이게 더 땡기는데 이걸로 할까 아니다 신정때하자)* 아드민 > 아드만 수정3.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 스페셜꽤 오래된거지만 당시의 미국 어린이들에게는 이게 크리스마스의 나홀로 집에같은 거였다한다찰리브라운이라는 캐릭터는 나이가 들수록정이 드는 캐릭터다 어린아..
영화 리뷰(20) :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이런 한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항상 그 인물이 살던 행적에 대한 비판점을 어떻게 반영했느냐가 논점이 된다. 좋든 싫든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가 들어가고, 그의 시점에서 느낀 인물의 모습이 반영될수밖에 없다.놀란의 전기영화라, 난 예전부터 그의 영화를 제법 봐왔던터라 현실적일건 확실했고(CG를 안쓴다)러닝타임도 길것이니 다소 루즈하지 않으려나 생각했다. 웬걸, 이 영화는 너무나 치밀했다. 잘짜여진 코스요리를 먹고 나온다면 이런기분일까? 적절하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떡밥 투척인물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노골적 연출(1화 정년이의 관객이 텅 빈의자씬보고 이게 생각이 났다)오펜하이머의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치우치지 않는, 말그대로 오펜하이머 그 자체를 보여즌다.여기에 킬리언 머피의..
영화 리뷰(19) : 크리스마스의 악몽 * 넷플릭스에 있는 무비 : 우리가 사랑한 영화의‘크리스마스의 악몽’ 회차 참고함상반되는 두가지를 섞어보니 극상의 조합할로윈스럽지만 크리스마스도 충분히 담은 영화. 지금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꼽으라면 항상 상위일것이며 보는 횟수만해도 50번은 더 넘게 본듯하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내가 가장 높게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라는 모두가 좋아하는 요소를 절묘하게 섞었으며 그렇다고 스토리가 빈약하지도 않거니와 무엇보다 엔딩에서 적당한 교훈과 마무리를 보여주기까지 한다.여기에 헨리 셀릭의 스톱모션, 대니 엘프먼의 노래, 팀버튼 감성이 섞였는데 매력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이 영화는 이처럼 성공할만한 요소를 갖추어도 실제로는 만드는 과정에서 위기에 여러..
영화 리뷰(18) : 줄리&줄리아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당신을 위해서 하라미국에 프랑스 레시피를 소개한 실존인물 줄리아와 그녀의 524가지 레시피를 하나씩 도장깨기하여 블로그에 게재하던 줄리의 얘기다.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 음식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두 여성이 요리와 관련된 일을 시작할때 부딪히는 위기와 그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여 극복하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전문가반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처음에는 섞이지못하다가 점점 같은반 남자들도 뛰어넘는 줄리아의 모습은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만든다. 물론 그 모습에는 유쾌하게 연기한 메릴 스트립덕도 있겠지만.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참 많다. 이 작품의주인공들도 참 여러 역경을 맞이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그 일을 통해 극복해 정한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