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끝까지 봐야하는 이유
이 영화가 인터넷에서는 사실 평가가 좋지는 않다. ‘추리물’치고는 다소 빈약한 추리인건 맞으니 그런 감상도 이해하지만, 난 이 영화를 추천하는 기준을 반전물에 두고싶다. 사실 추리영화만큼 인간의 삶과 직접 접목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을 요하는데 또 그 사건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원인으로 일어난 경우가 많으니까.
영화를 ‘추천’하는 입장에서는 줄거리는 가급적 적지않는게 재미를 유지할거라 확신한다. 이 영화는 반전을 안다면 통쾌하게 느껴질 요소도 제법 있기에 꼭 끝까지 보는걸 추천한다. 괜히 크리스천 베일이 이 배역을 맡은게 아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추리물중에서는 미장센이 가장 취향이었다. 눈앞에서 마주하는 진실이 다소 냉소적이라 저 색의 배치를 둔것같은데, 그것이 추리물의 본래 의미를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한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일이고 그 안에는 추악한 의도가 숨어있으며
진실이 밝히지않는 이상 차가운 현실에 마주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의도가.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이 보색대비에도 서로 반전된 의미가 있는것같다. 차가운 곳에 오히려 진실이 있고 따뜻한 곳에 추악함이 숨겨져있다. 그리고 가장 기가 약해보였던 이가 알고보니 모든걸 통찰할줄 알았다는 점이나…
잘만든 복수극의 기준은 복수가 결코 통쾌한것이 아닌
그가 주는 씁쓸함과 사람들로 하여금 아예 복수를 야기할 일을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경각심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페일 블루 아이는 내 기준에서 꽤 괜찮은 영화가 되었다.
영화 내용이 그리 없는건 스포를 자제하려다보니 그렇게 되었으니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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