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녀가 주인공인 프랑스 애니메이션
이야기자체는 현실의 제약(당시의 시대상, 여자라는 이유로)에 눌려온 꿈을 가진 소녀가 북극에서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 모험은 목적보다는 모험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여성이라는 제약에서 사샤는 스스로가 가진 모험심, 할아버지와의 유대를 믿고 나아가지만 이 모험은 쉽지도 않거니와 끝에 달콤한 보상이 따르지도 않는다.
북극이라는 공간이 위험한 이유는 급박한 환경변화에 즉각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공간처럼 사샤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도 변하고, 그것이 사샤를 억누른다. 이런 변화들 속에서 믿을 수 있는건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친구(동물친구를 말하는 것), 그리고 자기자신 뿐이다.
마치 빙하를 깨고나가는 쇄빙선처럼, 사샤의 모험은
모험 그 자체로 통쾌한 맛이 있다. 그리고 저 시대상에서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각각의 ‘사샤’들은 어디선가 이 상황을 타파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그들을 짓누를지라도, 그들은 빠르든 늦든 언젠가는 원하는걸 얻을 것이다. 아직 끝에 도달하지 않은 그들의 모험에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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