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교훈까지 첨가한 주성치 코미디
이 작품에서 중국 무협을 보면 다른 무협에 비해 다소 괴리감이 느껴질지 모른다. 중점이 되는 내용이 먹고살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과 이들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조직의 갈등, 여기에 어설프게 힘을 원해 조직에 들어가고싶은 주인공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통쾌함만큼은 결코 지지않는데, 사람좋아 보이는 수선공이 동네를 지키기위해 무술을 뽐내고 집세를 내라고 닥달하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자후에 날고기는 암살자들이 날아가는걸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주성치식 코미디는 어찌보면 B급으로 보이지만 정감이 든다. 어설프게 나쁜 주인공이 개과천선하여 상황을 전환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이런 어설픔이 오히려 인간답게 느껴져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중국무협’이라는 장르는 용어나 기술면에서 바로 이하기가 쉽지않은데, 만약 입문하고 싶다면 이 작품을 먼저 보는걸 추천한다. 가볍게 보이면서도 속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않으니까. 게다가 엔딩연출마저 영화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하다.
주성치의 코미디들은 한번 맛을 들이면 벗어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하고 가장 무난하다 생각한다. 식객도 재미있다. 코드가 맞다면 함께보면서 주성치 도장깨기를 해도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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