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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년이 총 감상

서사의 ‘무’를 연기로 채워넣은 드라마

연출은 괜찮았는데
각본에 원작을 다 담으려다보니
다소 캐릭터의 감정선이 안정적이지 못함
혜랑이나 옥경이같이 후반에 논란되는 캐릭터들이
원작에서는 그래도 안타깝게 느껴질정도로
서사의 뒷받침이 되는 반면 이걸 생략하니
결국 단편적인 인물로만 비춰짐

그렇다고 삭제안된 캐릭터들 감정선이 안정된것도 아님 한화만에 뚝딱극복 한화만에 좌절
빠르게보면 성격기복이 심하게 느껴짐
이 부분은 영서가 특히 보였음(영서역할 배우는 연기를 잘함 그래서 더 이게 부각됨)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장점을 꼽자면
국극 고증과 배우들이 직접 소리를 배워서 연기를 해
다소 붕뜰 수 있는 부분에서 몰입도가 가장 높았단 것임. 즉 국극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잘 소개한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볼 가치가 있다.

연극은 배우의 무대라는데, 정년이에한해서는 드라마도 그랬던것 같음. 감독의 연출이나 연기지시사항도 디테일해서 훌륭했지만 원작에 비해 서사가 아쉬웠음.

다만 현실적으로 국극을 다시 만들어 공연한들
일시적인 상승기류를 탄 지원으로만 남아 나중에 열풍이 식고나서 외면한다는 식이어서는 이도저도 아니니
그냥 지금있는 전통문화예술인들이나 잘 지원해주고
홍보를 통해 젊은 피 유입을 원활하게하고 실험적인 극들을 올릴 수 있게해줘서 그 안에서 국극과 비슷한 형태로 작품이 나오는게 가장 무난한 형태일듯

정년이로 2부를 만들기는 그럴거같고
차라리 위에서 말한 기복을 좀 잡기위해 중간에 스토리를 채워(이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만 배우들 다 차기작 찍고 있을텐데)영화로 개봉하는게 아쉬움은 덜하지 않을까

국극 스크린에서 보고싶음
(영화형태로 해서 부용이랑 도앵성 서사도 좀 붙여주고 그래라 도앵-옥경의 관계성 좋아하던 사람은 이게 생략되니 좀 허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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