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죠후시 얘기나오니 취향 아니면 skip)
이건 뭐 불변의 진리이다
아마 지뢰라는 용어로도 이게 표현이 가능할듯
그만큼 이성을 유지못하면서 타인을 위협하는게
가능하다는 걸테니까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은 다를 수 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데
왜 이 서사가 떡밥이외에도 아쉽나를 돌이켜보면
결국 최강이 사랑으로 극복하는걸 생략했다는 것임
물론 이 해석이 사제의 사랑같은 ‘愛でる’관점이면
사랑으로 극복했다 볼 수 있지만
위에서 말했듯 사랑이 약점인 케이스는 작중 하나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 강점으로 마무리가 이뤄져야 다소 빈약해도 어느정도 수미상관이 이뤄졌을게 아닌가
(개인적인 부분의 우정과는 또 다르다 생각하는게, 게토가 약점이라면 켄자쿠가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필요가 없다. 시부야 봉인은 깜놀(고죠가 아무리 주술사라도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돌아오면 놀란다고 언급한 4권부분)+친우의 조합이 먹혔던거고, 이게 크게 약점이 아닌건 221에서 드러남. 바로 퇴치하려했으니까…그렇다고 안 괴로운건 아니니 옷코츠도 마무리를 이번에는 자신이 해야한다 여긴거겠지만 > 이건 0권 마무리를 고죠가해서 그것에 대해 맞춘것도 있을거라 본다…)
특히나 요로즈를 통해 사랑으로 시작했던 싸움의
엔딩이라기에는 심하게 빈약함.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둘중 하나만 남는 엔딩은 그동안 무수하게 봐왔는데, 그때는 딱히 불만이 없었다. 사랑이 뭔가를 해내긴했거든
하다못해 잠깐나온 메카미와도 이 부분은 이뤄졌음.
결국 여기서도 미와가 행복하면 된거라는 마무리를 268의 본인만 아는 웃음으로 대체한건지는 모르겠는데 - 앞에서 빌드업 생각하면 ‘뭔가가’ 나와야했다. 사랑에 딱히 잇속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그러기에는
떡밥이 방대했고, 별거 아닌 떡밥이라기에는 ‘케이초’나 ‘헤이안’은 작중 꾸준히 강조되기도 했는데 결국 마무리는 적당히 얼버무리며 끝남.
최강의 사랑이라는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서사임. 여포한테 초선이 그렇고 삼손에게 데릴라가 그렇듯. 20권에서 옷코츠가 친구나 애인없냐고 우로에게 묻는데, 옷코츠가 0권에서 이걸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예시임. 그말은 즉 30권씩이나 되는 서사가 단권만큼도 수미상관 마무리를 못했단거임(그런데 최종화 그리는거 처음이랬는데 따지고보면 0권시점에서 이어서 연재결정은 아닐테니 이거 최종화 아니냐? 본편이 이것만큼만 했어도)이것만보면 고죠는 우정과 사랑때문에 망한 케이스인데, 이게 맞아? < 이 부분이 해결이 안됨. 왜 최강으로 설정했는가에 대해서 설득이 부족하다. 스쿠나는 최종보스니 그러려니 하는데…
고죠에게 우정과 사랑은 동기, 특히 우정은 반면교사쪽이 되고 결정적으로 극복하는데는 별 도움은 안되게 끝나니 서사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는 것. 막말로 11권 반사에서 게토가 일시적으로 뭔가했고 메구미 영역전개 완성을 통해 뭐가 나왔으면 고죠의 우정과 사랑의
어떤 마침표는 나왔겠지. 간혹 고죠 놔주라고 말하는걸 듣는데 용두사미에서 사미급도 안되는 서사 던져놓으니까 인기에 비례해 반발이 심한 게 아닐지? 멋지게 죽고 인기많은 캐릭터는 점프에 많은데 걔네들은 당시에 봤을때도 생사여부가 크게 논란은 안되었거든.
결국 이런점들이 살아있다는 빌드업이 아직 안나왔다는 근거이기도 한데, 이거 차기작 안나오면 그대로 말짱도루묵 아닌가…무슨 배짱임? 배짱에 비해 내놓은게 생각보다 조심스럽고 부실해서 이제는 별 기대는 없는데, 차기작도 솔직히 말하자면 대답을 독자에게 던지는
비겁한 짓하지말고 본인의 답을 내놓으라는 것임. 애시당초 둘 관계 민건 본인이었고
메구미를 위해서였다기에는 이 사랑서사때문에 성장이든 설정이든 싸그리 먹혀서 개인팬으로는 처참한 기분마저 느꼈음.
사실 딱 인외마경 신주쿠만 보면 이 부실한게 여질없이 드러남.
스쿠나가 십종영법술 다루며 식신을 보여줌.
> 고죠가 스쿠나와 전투 형태로 십종영법술 조복을 시작 + 메구미 19권 모습과 겹치는 전투
> 이 둘과 메구미의 교차점은 십종영법술
> 마지막에 십종영법술의 대표인, 원래대로면 쓰지못하는 옥견이 다시 나오면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열어둠.
십종영법술 떡밥이 옥견만 있으면 이게 딱 맞아들어가겠지ㅋㅋㅋ그렇기에는 안나온 식신도 많거니와 메구미가 가장 많이 쓰는 두꺼비도 끝까지 안나옴. 결국 두꺼비쪽은, 1화 표지나 스쿠나가 그것만 못쓴것도 그렇고 - 십종영법술의 ‘영혼을 불러 그림자로 만든 육체에 담아낸다’는 것과 위에 나온 연결이 무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끝남
이것까지 쓰고 생각했는데 이 양반 연재전에 사귀던 사람하고 헤어졌나…까지 생각했다니까(농담임) 또 그렇다기에는 연결은 강조했고 나름 사랑이 개인에게 뭘할수 있는가는 그려내서 더 어이가 터지기도함
고죠가 죽었다기에는 보통 이런식의 선생이 제자를 위해 희생하는 구조에서는 ‘성장’이 강조되지않음. 가령 지라이야의 경우도 그렇고, 이 경우는 ‘자신이 이미 가진 전부를 꺼내’ 싸우고 미련없이 퇴장하는게 수순임. 그런 얘기에는 보통 2권씩이나 소모하지도 않거니와,
고죠의 경우는 스쿠나전에서 기존의 전투와 달리 가진 카드를 전부 꺼내면서도 성장하는 변화가 보였음. 이 전투가 회옥이 겹쳤다는 점에서 특히나. 그게 참 이상하지, 왜 고죠가?
애시당초 퇴장으로 그릴거면 뒤에서 고죠회상 줄창넣었으면 안됨. 이 경우는 말그대로 고죠가 인기캐니 엔딩까지 얘로 독자를 끌겠다는 건데 이게 사기가 아니면 뭐임? 일단 최강강조도 그렇게되면 사기나 다름없고
정리하자면
고죠의 서사가 빈약한건 얘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관계의 우정과 사랑이 어떤 마무리가 안되어서임. 특히나 인외마경 신주쿠의 시작을 연 사랑 부분이. 그리고 십종영법술도 떡밥에 비해 별것이 안풀린걸 보면 결국 26권에서 동시에 사라진 둘이 어떤 연결점을 가진걸 알 수 있다
고죠후시의 사랑은 메구미의 미소가 고죠와 관련해 가장 강조된 시점에서, 작중 ‘행복하게 해주겠다’ 논리로 다 설명됨. 약점은 뭐 작중 그려졌고, 강점은 신뢰관계나 210으로 볼 수 있지만 중요한 인외마경에서 강점의 마무리가 나오지않은 채로 끝남. 이게 271에서 나온걸보면 후반에서 나올수도 있지만…점프 본편 최종화로 두고보면 마무리가 빈약한거 맞다
사실 사랑을 증명해야하는 것도 좀 우습다ㅋ무슨 해썹마크도 아니고 원작자가 얘네 이거이거다 하나하나 증명해야하나…얘만 특별취급하고 약점에 얘 건드리면 빡치고 이기적이라는 사람이 당연하다는듯 자기보다 우선시하고 미소지켜주고싶고 바쁜 사람이 개인시간내서 따로 신경써주는걸 우리는 사랑이라 하기로 했어요…사랑아닌것같으면 다른 사랑만화라도 좀 읽고그래
(취향은 존중)
여기까지 쓰다보니 이 양반 후지와라 떡밥도 못풀었구나…우로가 카게무샤한 대상이 누구냐고오~~재미있는건 정말 하나도 안풀었네 에라이…나레이션으로 스쿠나를 퇴치할시간에 회상 몇컷 보여줬으면 그걸로 상상의 나래라도 펼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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