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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한달고찰끝


-작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엔딩이랬음
-급완결이면 상식적으로 떡밥을 더 뿌리는게 아니라
급하게라도 수거를 하거나 미완인걸 어필해야함
작가는 엔딩에서 오히려 떡밥을 더 뿌림.
-요즘 점프는 차라리 극장판 장사를 더 좋아함
(애니업계 어렵다는거 생각하면 뭐) 귀멸보면 알수있음.
-사멸회유 관련 원인과 결과 어느것도 제대로 나온게 없음. 찝찝함만 남은 엔딩이라 차기작 나올거같다는 말이 많았음
-이타도리라는 주인공의 마무리로는 나쁘지않음
-해결안된 작중 떡밥 전부, 중심이 한 인물에 꽂힘

-마지막 작가의 말 자체는 점프에서의 연재 종료만 의미할 가능성도 있음. 위에서 말했듯 본편 주인공은 이타도리도 주인공의 마무리로 보면 나쁠건 없기때문
-고죠가 자기를 잊지말라는 식으로 회상에서 말하는데 작가가 고죠관련에서 말한 떡밥인 육안, 어릴때부터 현상금걸어 죽이려는 세력, 헤이안&케이초 육안이 전혀 풀리지 않음.
-텐겐이 스파이인것이 밝혀졌는데 왜 그런 짓을 했나가 나오지않음.
-여전히 텐겐과 스쿠나는 함께있고 결계의 주축임. 상당히 위험한 상태
-진화는 주령상태와 가까운데, 주령은 분신으로 일말 존재하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음(20권) 마히토로 증명함. 저주는 완전히 죽지않는다는 것
-시즌2라기에는 ‘왜?’라는 설명과 이어지는 결과만 나오면 되니 굳이 점프에서 연재할 필요도 없음. 점프에서 완결작이 분기로 나온 케이스도 있으니
-인기캐인 고죠를 굳이 이렇게? 라는 의문도 이걸로 생각하면 풀림. 말그대로 본편에서 주인공의 비중을 위협하기보다 얘가 주인공인 다른 얘기로 빼는게 돈도 더 벌어먹고
-점프에서 제약이나 했던 얘기들은 사실이고, 점프가 우정을 더 강조하는 얘기인것도 맞음. 0권 주인공인 옷코츠가 본편 주인공으로 퇴짜맞은 케이스도 있으니까. 다른 말로 하면 본편 완결내고 번외나 후속 단편으로 뽑는게 자유도는 더 높다는 것임. 25,26권 사랑도 충분히 대가리굴린 케이스긴 하다만
-옷코츠와 달리 고죠가 왜 미치자네 핏줄이어야 했는가쪽이 설명이 안됨 심지어 상층부를 죽인다는 원령된 후 행적까지 포함 실제 미치자네와 가장 유사점이 많은
인물임
-고죠에 대한 마무리마저 회상으로 끝나고 열심히 싸운 결과가 뭐 이렇냐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현실’을 구성한 대상이 고죠를 배제하고 싶으면 딱 저거겠구나 싶었음.
-세상이 고죠에서 벗어나야하는 것도 맞긴한게 고죠의 떡밥은 초월자, 인간성을 벗어난 면모임. 현실의 고죠가 개인감정(우정, 사랑)도 제약된걸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고, 텐겐이 보여줬듯 초월자는 현실에 관여못함. 초반부터 보여준 제자에게 맡긴다는 다소 방관적인 태도도 어쩌면 그 끝을 의미한걸수도 있다
-게다가 이 서사는 ‘제자’와의 마무리라는건데, 메구미가 배제된건 얘가 단순 제자와의 관계성은 아니라는 것임
-살 의지를 잃은 메구미가 타인을 위해 사는 것처럼 나옴. 얘만 살 의지가 타인의 유무에 좌지우지된다는 소리기도 함. 그게 뭘 의미할까?
-작가는 작중에서 오후 3시에는 항상 뭔 일을 터뜨렸는데 그걸 굳이 생략함. 그게 아직 안터졌다는 의미라면 뒤에 이야기가 더 있다는 소리도 되고.
-작가가 나와야할 것, 그리고 싶다는 것만 안나옴.

개인적으로는 엔딩 마무리 위화감이 어디서본건가 싶었는데 딱 이 둘이었음. 위화감이 제대로 드러나는건 내부를 나가려고 할때인데 주술은 마지막에 이게 나오지않음

사실 작가와 편집부 둘다 만족할게 뭔가 생긱히면 이 부분만 따로 주인공 다른 애로 연재하는게 서로 윈윈이긴하다. 사례도 있고

-주인공 비중(이타도리)을 본편에서 세워줄 수 있음
사실 스쿠나를 이기고 메구미를 구하는 고죠라는 문장이 캐릭터팬이면 좋긴한데 이타도리 비중이 좀 애매해지긴함. 나는 텐겐쪽 상황을 성장한 제자들이 맡는걸로 풀지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또 이타도리와 상관없는
영역의 얘기인지라…스쿠나vs이타도리의 마무리가 이타도리에게는 이상적이긴함
-이 나오지 않은 서사의 중심인 고죠, 인기가 양날의 검이라 말한적 있음. 심지어 기가점프에서는 0권 주인공 옷코츠나 본편 주인공 이타도리와 맞먹는 크기로 그려짐. 회옥절로 고죠 인기 충분히 맛봄. 반대로 말하면 본편 주인공 위치 휘청이게 만들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 그러면 아예 서사를 따로 빼서 극장판 분량 정도로 연재하면? 작가도 그리고 싶은 것만 집중해서 그릴 수 있으니 서로 윈윈임
-특히나 이 서사는 사랑이 왜 왜곡된 저주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하는거라 점프 본편보다는 0권 연재했던 잡지(next가 기가점프됨)쪽이 자유도가 더 높음. 기가점프가 주술, 특히 고죠로 얼마나 장사를 잘 해먹었나 생각하면…가능성 없는 얘기가 아님.
-완전 끝난것같은 나루토도 억지로 설정이어서 차기작을 연재하는게 점프임. 이렇게 떡밥 숭숭남기고 연재 이어질 가능성 남기면 더 가능성이 높겠지
-생각해보니, 인기가 조금 낮아져고 아직 간판작인데
굳이 이렇게 끝낼 이유가 없음. 더 인기 떨어진 장기연재작들도 다른 잡지로 연재시켜주는 마당에. 그러다 생각한게 작가들이 초반 장기연재작은 편집부 입맛에 맞춰주면 이후 작품들은 본인 원하는걸 그리더라. 고죠라는 캐릭터는 사실 따지고보면 넘버나인(2015)때부터 고집해왔던 ‘주인공’이니, 작가는 고죠를 주인공으로 그리는 스토리를 가장 원하지 않을까 생각함. 그러려면 역시 따로 빼는게 맞고
-메구미가 신경써서 만든 캐릭터라는게 주술전에서 나온 감상으로 아는데 이것도 작가가 이 결말을 낸 이유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미 히로인 비중 잡아먹었기도 하고…내세울게 더 많으면 따로 빼는게 그리기는 쉽지(굳이 주인공이 이타도리가 아니니 비중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 서사의 진행은 작가가 후반부에 갈수록 신경썼던 보여주기식 연출로 갈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지금 내세우는 ‘액션만화‘와는 다를테고 그때문에라도 본편과 분리했다면, 수습을 한다는 전제하에 이 결말에 찬성임.

그렇다면 이 결말에 욕을 하지 말아야할것이냐, 딱히 그렇지도 않다. 만약 이게 작가의 의도대로라면 본인이 그려야할것, 놓친것에 대해서 일깨워주게 할것이니 그걸 반드시 그릴거고 - 게다가 위에서 말했듯 이 전제는 ‘인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나 해당이 된다. 미완결이면 차라리 기다리기나 하겠지만…30권 분량이 한화정도 미달되던데 여기서나마 단서를 제공한다면?

쿠농의 경우는 이 리턴이 빠른케이스였는데
완결이 잡지에서 8-9월쯤 나고 30권이 나온 12월 점프next에서 extra game이 연재됨(이 작품도 주역중 하나인 아카시의 이중인격, 기적의 세대의 단합이 여기서 해결되긴함) 여기도 편집부쪽과 잡음이 있던걸로 안더

사실 이렇게 쓰는데, 이대로 끝낼 가능성도 뭐 있긴할거다. 작가 마음이니까…앞에서 말한 것처럼 슈뢰딩거의 고죠 상태로 끝낼수도 있고 - 그런데 꽤 만화본 독자로 봐도 여기에 내가 그리고싶은 쏟아부은 작품이나 그냥 그린게 우연히 뜬 작품은 무게가 다름. 이 작품은 여지없이 전자였음. 연재도 안된 전작들을 프로토로 답습한것 포함. 그래서 굳이 자기 꼴리는 대로 그려도되는 남은 5화에 떡밥을 투척한것 자체가 이을려는 의지로 봐도 되나? 싶긴하다.

스스로도 희망회로 돌리나 싶기도한데 ㅡㅡ; 나와야할게 안나온건 본편쪽이니 뭐. 끝났다고 생각했을때도 여지 참 많이 남기네 싶기도했고 저런식 구성 좋아하는 듯 하니까

작가 낚시질에 지쳐 떠난 사람도 많겠지만 본편에서도 희망의 여지를 줄게 메구미의 미소라고 본다. 작중 가장 웃는 일이 드문 애가 가장 밝게 웃는 게 고죠의 편지를 받을때이니…밝게 웃는 이유를 작중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게 모티브중 하나로 쓰인 인터스텔라에서 유일하게 딸인 머피만이 아버지의 생존을 확신하는걸 겹치게도 하니까. 이것말고도 같은 조건인데 옷코츠만 살아돌아온걸 보여주고 고죠는 안보여준것도 증거가 되긴할듯.

생각해보면 작가는 이 케이스가 가장 좋긴하겠다
주역비중 상관없이 그리고 싶은걸 눈치없이 그려 실질적 완결가능, 거의 분기별 연재이니 무리할 필요없음, 잘 마무리하면 극장판 가능성도 생겨서 최소 몇년 더 이 작품으로 먹고살수 있음 등

물론 이런식도 일종의 회피라 보는 입장이라, 점프내 관행과 고질병자체가 부정적인게 원인이면 원인일거고. 작품팬으로는 환영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잡지내에서 저런식으로 갈릴 다른 작가들을 생각하면 바뀌기는 해야함. 결국 저 길을 택할 수 있는 것도 인기와 돈때문인거니까…

쿠농 extra game의 내용 생각하면 이것도 결국 본편은 세이린이라는 팀의 승리로 끝냈지만 인기는 기적의
세대쪽도 무시못할정도여서 그 마무리를 따로 여기서 해줬다 생각하는데(본편 주인공 팀은 ’세이린‘이니까)
선례가 이렇듯 확실히 있으니 여기에 의심가는게 당연하지 않겠나. 심지어 어지간하면 점프는 권수 정도는 차분히 따로 내주는데 이것만 굳이 동시발매로 크리스마스에 맞춘것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