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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01)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우리는 모두 카라마조프가 아닙니까그래도 이번년도에 읽고싶은 책은 다 읽었다.그중 모비딕, 총균쇠도 있는데 이것도 차차리뷰할듯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먼저 쓴다.이 책을 읽고 우선 놀랐던 점은종교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느껴졌다는 것이다.단순히 종교의 의미를 신을 믿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선과 악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했고 - 사실 악이라는건 그리 검지않기때문에우리는 이에 많은 혼동을 하며 때로는 선으로 착각하기까지 하니까 - 그리고 그 갈등의 기반이 되는 인간다운 감정을 통해 이를 풀어내었다.작중 때로는 가장 이성적일것같던 인물이실은 그 속에 질투를 품고 있으며, 가장 똑똑할것 같은 인물이 무시해오던 인물에게 우롱당해 내적갈등이 휩싸인다. 놀랍게도 이는 우리 삶에서 자주 ..
최근 글읽으면서 생각했는데 명성이 높은 사람글은 취향이 아니든 맞든 읽을 가치가 있다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것도 아님방송에서 말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아서글도 재미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별로였음아마추어 작가가 올린 하트도 덜찍힌 지나가다 읽은 글이 더 취향이었을 정도유명한 사람글들 중에는 ‘원초적’인걸 강조한 글들이 제법많은데, 처음에는 이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글들을 읽을수록 어떤 경지에 이르기 직전의 과정일뿐 굳이 그 어휘를 쓰지않고 표현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뿐인거같다.예술의 뮤즈를 찾아 문란한 관계를 가진 예술가들도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희한하게 이런쪽 문제가 제로이면서 자기일에 성실했던 예술가들이더라. 그사람들이 영감이 별로라 그랬겠나…돈도 벌만큼 벌었을텐데. 자기 시간을 소중히 여긴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