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황당한 트윗보다 많은걸 알고 싶어해요
공정성과 팩트 체크를 원하며 예의를 갖추길 바라죠
오탈자는 실수라 치는데 세세한 것마저 잡는 자세는
할 수 있는 한 독자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이라 본다. 오히려 몇몇 기사가 커뮤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건 그게 인기있을 것 같다는 얘기이며 읽는 대상을 경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너 이런 얘기밖에 안좋아하지? 니네들 이런 얘기하면 좋아 죽지? 같은 비아냥이 깔려있다는 거다.
예의를 갖추는 건 꼰대의 행위가 아니다. 기본 배려이다. 타인이 나를 어느정도 생각하느냐는 사회를 갖추는 기본요소이다. 이건 식탁에서의 예절, 술자리의 예절과는 다른 것이다. 마음가짐만 되어있다면 어디서든 인정받고 이해받을 수 있다.
가령 가장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문 닫는 행위도 그렇다. 뒤따라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잡는건 그 사람을 배려하는 행위다. 낯선 이와 내가 일면식이 있겠는가? 그런데 이 작은 배려가 날 배려한다는 걸 느끼게 해줬고, 내가 그날 기분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나 또한 오래 걸리더라도 그러려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런 것들은 스스로를 깎는 가치가 아니라 오히려 돋보이게하는 가치다.
그러니까 온라인 밖 세상, 그게 사회다. 전체의 의견보다 소수의 배려, 의견도 존재하는 세상. 프레임을 질색하는 이유는 총을 든 자들 중에서도 전쟁을 끔찍히 싫어하는 자가 있고, 숨어있는 집단에서도 터무니 없는 것에 반발심을 갖는 자는 존재한다. 글이란건, 적어도 사회를 알려준다면 그래야한다. 개인이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해줘야지, 그것을 정해버려서는 안된다.
뉴요커가 젠체하는 잡지라는 인식인 모양이지만 적어도 그들은 읽히는 글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팩트체크를 한다. 뉴욕타임즈보다 부족한 예산에도 전쟁에 나가서 직접 보는 것을, 인터뷰를 가져오는 비용을 아낌없지 지원해주었다는 글을, 작가를 지켜주는 편집자에게서 내가 원했던 가치를 보았다. 그게 ‘독자에 대한 예의’다.
물론 그들도 저 다큐에서 보이지않는 문제점을 안고있을지도 모르고, 실제 역사에도 그런 일들은 존재했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할 수 있는 한 그 시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럼에도 인간을 경시하지 않는 것이 나는 참 대단하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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