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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41) - 채식주의자

살기 위해서라고 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들

내 손으로 사람을 죽인 느낌, 아니면 누군가 나를 살해한 느낌, 겪어보지 않았다면 결코 느끼지 못할…..단호하고, 환멸스러운. 덜 식은 피처럼 미지근한

채식주의자라는 타이틀이 의미하는
작중에서 ’살덩어리’를 혐오하며
나무가 되어가는 인혜의 모습을 그리고
이는 어쩌면 주변을 과하게 인식하기에 벌어지는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오히려 경계해야할 것은
무감각해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야하는,
그걸 정상이라 여기는 사회가 아닐까 싶다.

인상깊었던 파트는 마지막 챕터.

굶는다는 행위는 무게를 잃는 것이고
무게를 잃는 건 어느 기점부터는 자신을 잃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에 나온 ‘한조각이라도
잃지않게 채운다’라는 부분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가족이 그녀를 살리려는 건
그들의 관점에서는 위하는 것일지 모르나
이미 정신적으로 많은 자신의 무게를 잃어버린 인혜가
나아지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검은 사슴쪽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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