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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5도살장 - 커트 보니것

수용소에 있을 때는 밤이 되면 그렇게 끓는 물에 죽은 여학생들의 오빠나 아버지가 도륙한 인간의 지방으로 만든 초를 켜 어둠을 밝혔습니다. 지구인은 우주에서 가공할 존재가 틀림없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어떤 것도 아프지 않은 이야기?

그들은 자신을 조롱하고, 자가보다 나은 사람을 찬양한다.

…원작이 이해하기 더 쉽잖아?
그런데 진짜 천재적이기는 하다. Ptsd로 오는 일종의 착란을 외계인에게 납치당해서 오가는 식의 구성인것이. SF라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연출이 SF식인 느낌.
옆 침대의 교수연출은 만화책이 청출어람이긴 하다만.

가와이 하야오라고 하는 심리학자(정신과 의사)가 했던 말을 생각하면 이런 전쟁의 ptsd가 동양보다 서양이 많는데, 동양은 감정조차 개인의 영역이 아닌 단체로 가서 그렇단다. 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인듯

2.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필립.K.딕

나는 살아 있지 않아요!

이쪽도 인간이 사물처럼 대해지는 사회를 안드로이드(전기신호로 움직이는게, 사람도 뉴런이 비슷한 동작을 하니까)에 빗대어 표현한 느낌. 시도가 신박하지만 어? 이게 다야? 싶은 느낌이 없잖아 있긴하다.

3. 적과흑 - 스탕달

그는 사제복데 대한 애착과 자신의 야망이 한층 더 불타오름을 느꼈다. 나보다 비천하게 태어나서 세상이 군림한 추기경들이 얼마나 많으냐!

그 편지가 있은 지 채 두 주일도 못돼서 그때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모든 것을 이제 조금도 생각지 않으니…베르지 같은 산간 지방에서 조용히 살아갈 2,000~3,000프랑의 연 수입이 있다면…..그때 나는 행복했지….그런데 내 행복을 몰랐어!

웰메이드 막장드라마
젊은이들의 나폴레옹 숭배와 그를 위한 자아도취를 보여주면서도 역으로 그들이 숭배했던 나폴레옹처럼 되는(자유와 평등을 옹호하지만 황제로 군림하는)모습을 잘 드러내주는데, 후작 딸은 뭔죄인가 싶기도(그런데 이거보니까 덕질심리가 좀 이해됨)

4. 인간의 굴레에서 - 서머싯 몸

낭비라고요? 저 아이의 움직임을 좀 보세요. 그리고 나무 새로 비쳐든 햇빛이 땅바닥에 만드는 무늬를 보세요. 저 하늘을 좀 보세요. 글쎄, 파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저 하늘을 보지 못했을 거예요.

직조공이 양탄자의 정교한 무늬를 짜면서 자신의 심미감을 충족시키려는 목적 외에 다른 목적을 갖지 않았듯이, 사람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삶도 나름의 무늬를 짜고 있다고.

한 소년이 성장하며 주변의 인물과의 관계를 정말 담담하게 썼는데 - 본인은 어휘가 부족하다 겸손을 떨지만 절제된 어휘에서 최고의 서사를 뽑아냄. 그리고 이 작품에서도 데미안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신’에 중점을 두지않으면 여러모로 휩쓸리는 패배자가 되기 쉽다는 걸 상기시켜줌
(이기적인 것과는 다름)

개인적으로는 현대사회의 군상에 데미안 이상으로 잘 적용될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