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이 뻔한들 그 의미까지 뻔할까
이런 류의 미스테리 소설에서
반전을 중시하며 읽는 사람들이 더러있다.
실제로 어떤 미스테리 소설들은
반전을 위해 앞의 빌드업을 짜두는 경우도 있고.
오노 후유미 작가의 작품을
십이국기, 시귀등으로 접하고 읽었는데
(곧 잔예도 읽을 예정)
이 작품까지 읽고나니 느낀점은
설령 반전을 알더라도 작품 전체가 주는 메시지에도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거다.
저주라는건 무섭지 않다. 사람이 무섭지.
한편으로는 이 소설이 주인공의 성장소설로 여겨질수도 있겠다 싶었다. ‘기분나쁜’ 것으로 취급했던
진실에 점점 도달할수록, 타인을 위해 나설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니까. 그리고 그 모든 전말을 알았을때
전해지는 메시지는 - 사람은 정말 사소한 것 하나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거다.
타인의 상냥한 행동 하나조차 박한 시대에서
‘그린 하이츠’는 현대사회를 축소한 공간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안에서 외롭게 죽어갔던 한 영혼.
단 하나의 온기에서조차 구원받고 증명하려는 인간 본연의 선함
‘주술’이나 ‘저주’를 수단으로 삼는 무리가 있다는걸 알게된 지금, 가장 큰 공포는 귀신, 요괴나 이형의 존재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중심이 되는건 교묘하게 감춰진 인간. 언제나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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