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를 누나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의선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사람들의 상처가 드러나며
이 모든 것이 그저 외로웠기 때문임이 드러난다.
중심이 되는건 잡지에 실을 사진.
옷을 벗는 의선, 물건을 훔치는 의선의 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그렇게라도’ 짐을 덜어놓으려 했다는 것, 사람하고 이어지고 싶었다는 것을 -
사람을 이해하려 한다지만 너무 마음 속 짐이 많아
옷조차도 무겁고, 물건을 훔쳐서라도 온기를 느끼려는 사람을 어떻게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기위해 태백에 내려간 순간부터
어쩌면 공감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이 소설을 읽고 ‘필경사 바틀비’가 연상되었는데 현대에서는 차라리 이쪽이 더 현실적이긴하다. 사실 이정도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을까? 누가 타인의 로즈버드를 알아내려 여행을 떠나는 수고를 감수한단 말인가.
콘크리트 숲속에서 외롭기에 비명을 지른다.
이해받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약하게라도 이어지고 싶어한다.
’검은 사슴‘이라는 대상 자체는 작중에서
‘탄광촌’의 내부의 어떤 존재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사슴이 무리를 짓는 동물이라는 점
인간의 마음이 실은 탄광처럼 깊고 무너져내릴
위기에 매번 처한 위태한 상태인 걸 생각하면
여러 의미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리뷰(26) - 잔예 (0) | 2025.09.02 |
|---|---|
| 책 리뷰(25) - 녹색의 나의 집 (0) | 2025.08.31 |
| 책 리뷰(23) - 앵무새 죽이기 (0) | 2025.08.27 |
| 책 리뷰(22) - 눈먼자들의 도시 (0) | 2025.08.27 |
| 사브리나 읽어봄 (0) | 2025.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