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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20) - 백년의 고독


가문 최초의 인간은 나무에 묶여있고, 최후의 인간은 개미밥이 되고 있다

허구적인 요소(연금술, 영혼, 승천 등)와
사실적 요소, 여기에 터부시 되는 불편한 요소(근친, 불륜)까지 나와 가족 얘기를 넘어 사회 내지는 나라의 살아온 역사를 ’마꼰도‘ 안에서 보여주는 작품
이 장치는 인생의 피고 시듦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지나간 이들 또한 보이지않는 의지와 이름으로 사회에서 자리잡고 있다는걸 보여준다.

가족 이름이라 그런지 태어나는 후손이 선조와 이름이 비슷하기도 한데, 주의해서 읽지않으면 왜 얘는 앞장에서 죽었는데 또 나오지? 라는 식으로 헷갈릴 수 있다.
가족 안의 영혼의 순환같이 느껴지게 의도한 방식?

진행방식이 백년을 보여주기에는 스피드한 편이고
죽어서 슬퍼하는 것보다 이러다 죽었다, 정도의 서술이라 감정의 몰입보다는 전체적인 틀을 봤을때 개인간의 감정이나 욕심이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함.

고독이 그녀에게 추억을 걸러주고, 살아가면서 그녀의 가슴에 쌓였던 추억의 쓰레기들 가운데 둔감해진 부분을 불살라주고, 나머지 추억, 즉 가장 고통그러운 추억을 순화시켜 주고, 확대시켜주고 영원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호세 아르카디오(최초의 인간)와 우르술라가 아들이 죽자 ‘되살릴것처럼’ 수은을 들이붓고 장례를 치르는 부분. 비록 육체가 되살아난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등장인물이 퇴장한 느낌이 들지않아, 언어의 연금술로 작가가 되살린 느낌이 들었다.

“무얼 바랐었니? 세월이란 흐르게 마련이다”
“그래요, 하지만 그리 빨리 흐르진 않죠.”

세대 간 갈등을 넘어서 환경과 시대가
어떻게 한 가족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살아남는가
그 가족간의 갈등이 당시에는 심각해도 후에는 부질없다는걸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기에 ’환상‘의 요소는 중심이 되기보다 신선한 장면 자극정도로만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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