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들을 스케치북에 옮겨담으니
마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폐허를
그리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체르노빌의 폐허에는
낭만이 아닌 인간의 죄의식이 서려있다.
처음에는 작가의 번뇌가 그려진다.
예술가들은 자신들도 나름대로 체르노빌의 비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체르노빌에 오게된다.
처음에 사람들은 우리를 ‘실험용 쥐’로 부르더군요
학교 다닐 때는 출신지를 숨겼어요
다른 곳에서 왔다고 했죠.
날 가만히 내버려두게 말이에요.
피폭지역에 대한 보통의 인식은
경계, 의심, 공포가 주되며 - 이는 심해질때 혐오로 발전하기까지한다
(후쿠시마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로 안다)
나도 이 장을 펼치기 전까지는 우울한 얘기들의 향연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연은 강했고
삶은 여전했으며
사람들은 밝았다.
이 사건은 유럽까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나
젊은 엘리트들과 관련자들의 희생으로 이정도로 피해가 그쳤다한다.
한 음악가가 피폭지역에서 연주를 하자
이 곳에 무언가를 준 사람은 처음이다라는 말을 한다.
비극속에서도 이겨내려는 점이 오히려 더 안타까우면서도 인간의 강함에 대해 경의를 표하게 만든다.
오히려 그들을 슬프게 만드는건 편견어린 인식,
프로파간다식으로만 내세우는 정부대처다.
삶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줘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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