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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13)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노트

괜히 기예르모의 방에서 가장 갖고싶었다는게 노트라고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

이해할 수 없다기보다 많이 보고 기록하니
(정말 한줄단위로 장르가 바뀜.
아이디어일때도 있고 일상의 감상일때도 있고
지식이나 정보일때도 있으며 불평불만이나
스케줄도 적음. 처음 읽으면 이게 뭔 내용이냐 싶은)
그만큼 신박한 작품들을 내는구나 싶었다.

창작자의 노트라는 것은 그만큼 당사자에게는 소중한
보물창고같기는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도 죽고난뒤 몇백년지나서야 겨우 공개되니까
기예르모 델 토로는 만들지않은 아이디어까지 공개했는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도 일게 일부라서읻다. 앞으로 작품활동을 얼마나 더 활발히할지 정말 기대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판의 미로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 수 있는게 참 좋았는데 - 사람들이 이 영화를 해석할때 판타지라는 아름다움으로의 도피라 하지만 자신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고. 판타지조차도 잔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건 판타지가 단순 환상세계로의 도피가 아닌 본질부터 현실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오필리아가 벌레를 ‘요정’이라 칭할때 벌레가 비로소 요정의 모습을 한거라는 방식도 좋았다. 그만큼 세상만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마련이라는건 - 기예르모 다운 메시지였다.

그리고 이것과는 다른 얘기지만
주술이 그런 엔딩으로 끝낼거라면
설정정리라도 이런식으로라도 내줘서
떡밥이라도 정리해줬음 싶다.

이런것만 읽어도 작품에 대해서 납득할텐데,
일본이 아무리 ‘애만’쪽에서는 오래 강세라지만
뭔가 ‘작품’으로 대하기보다는 스낵으로 소모한다는 느낌이 크다. 요즘은 굿즈까지 파니 더 완벽…

전시회 감상으로 뚱쳐버린 느낌이 커서.
그런데 이것도 네임공개, 한정일러(투표결과면 본지에 공개하는게 정상아니냐. 점프만 보고 사서 투표한 해외독자는 어쩌라고.), 한정굿즈에만 그쳐 - 이게 과연 작품과 작가를 위한 전시회인가 싶었다.
말그대로 작품을 ‘브랜딩’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작가 개인이 그냥 이런 책 좀 내줬으면 좋겠다
펀딩으로라도…내가 환전해서라도 보낼게!
네임 이런건 이미지로만 가끔 박거나 그림 대체하고
설정에 이런 자료 참고했다거나 오마주했다거나
이런 이런걸 하려했다 근데 못그림ㅎ 이런것

자기 작품인데 뒷얘기로 뭔가 못한다는데서
참 경직된 곳이구나 저기도.
우리나라는 시장에 뛰어든지는 얼마 안되었어도
작법책같은 것도 따로내고 그러던데.

이런식으로 편집부가 얼렁뚱땅 넘긴것도 웃긴게 ’메구미‘가 초기에는 주인공인 네임도 공개되었는데 - 그렇다면 당연히 스토리에서 관여가 처음부터 예정된거 아닌가? 실제로 26권까지만해도 잘 진행되었거니와…
공개한 예전 네임에서도 메구미-(붕대)고죠-스쿠나 상황이 나오기도 했고.(누나언급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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