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원작의 드라마화 각본가 사태


이것만봐도 얘네 체계나 관습 안바뀔게 훤히보인다
나는 애니제작도 그다지 투명할거라고는 생각안하는게(애시당초 스폰붙는 배후 자체나 제작환경이 국제적으로 경고먹을 정도면 말 다했지)이미 원작훼손에 가깝게 애니화된 작품도 많이 보았고 근래에는 그걸로 자기작품 연중한 작가도 봤음. 예전 애니메이션쪽 거장들이 원작존중하면서 본인색 잘 살린거 생각하면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후퇴하는 느낌(물론 지금도 젊으면서 잘하는 감독도 있는걸 안다. 이런 사람들은 작품의 독자를 오히려 유입하고 잘 살릴테니 지금하는 이야기와는 상관없음)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한 내용을 읽어보니 ‘원작자 의견 많이 반영함’ 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수상쩍긴하다. 1기는 적어도 신나보였음. 원작에서도 방영하는 네임 그리는 것도 짬내서 그리는데다가 본인이 묻지않아도 애니 얘기하면서 언급하고 심지어 애니 작감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해서씀. 이것만봐도 애니에 대해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는 지가 말로 듣지않아도 보이지않나? 2기에 비해?

내부사정이야 추측밖에할수 없다지만 이랬던 사람이 갈수록 언급이 없는건 어딘가에서 어긋났다는 것밖에 증명이 더되나…아무튼 이걸로 확실하게 원작과 애니, 드라마는 분리해서 봐야한다는걸 깨달음. 소비할 일이 있더라도 원작가에 영향를 주는 쪽에 주려고 하지 기타에 굳이 줄 생각이 사라짐…네멋대로 해석해서 쓸거면 오리지널 스토리 만들어서 쓰라고(원작과 원작가를 분리해서 본다니 기가찬다ㅋㅋㅋ남꺼 따라할 수 밖에 없는 위치나 그렇게 하겠지)

만화그리는 것도 중노동인데 그럴듯한 스토리도 못만들면서 재밌는 거나 인기간판만 가져가 잇속만 챙기고 팽하는 악마들이 너무 끔찍하다. 이게 실제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사태까지 갔는데도, 적신호조차 쉬쉬하면서 넘어가는 체제를 대체 언제까지 억누를 셈인가…

그러면서도 ㅊㅇ의 ㅇㅇ에 이부분이 나온게 떠올랐는데 이 만화 볼때부터 뭔가 스토리의 애정보다 돈, 인기에 대한 자아도취같은게 느껴져서 불쾌했는데 딱 반대 케이스 아닌가? 이쪽은 다른 엔딩과 달리 캐릭터 애정은 딱히 보이지않아서 실드 칠 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걸 보니 확신에 기울어져가네

시선을 내려놓고 둘러보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구나싶다

+
물론 애니와 드라마화는 관여영역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둘다 ‘원작’을 무시하는 경우를 가정할때 정식 라이센스를 받았을뿐 2차나 다를바가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문제는 이게 원작존중이 되냐, 안되느냐의 여부임. 작가와 함께 참여하거나 원작을 존중(결국 이건 원작자를 존중하는 거고)하는 작품은 괴리가 없어서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은 함께 팔 수 있음. 결국 이런건 원작을 ‘내가’ 살릴 수 있다는 오만에서 시작되는거고, 설령 그정도로 원작이 허술한 작품이라한들 원작자와 먼저 의논을 하는게 맞음. 그 사람은 0에서부터 뼈대를 디자인한 사람이니까.

물론 반대케이스도 있긴하다. 이 경우는 원작과 다르긴하지만 원작의 주제를 살리는 느낌이니 작가가 반대하는 길을 갈리도 없을테고 반대로 작가를 홍보한 셈이니 해당안됨. 해석자체가 원작과 다른 경우는 아예 원작 생각나지않게 작품정도로만 언급하고 타이틀도 다르고.(핑거스미스와 아가씨 경우를 생각하면)

그러니까 원작하고 다르게 갈거면 허락받고 본인이 다시 캐릭터 디자인해서 이 작품에서 영감받았다 공표하고 만들어라. 괜시리 인기와 원작 타이틀에 편승해 작가 팔아먹지말고. 인형놀이밖에 더되냐? 공식밖이라지만 원작에 애정있는 2차 연성러들 작품이 더 훌륭한 경우가 허다하고. 이 사람들보다 나은점은 작가랑 연결이 가능해서 반영했음ㅇㅇ에 신빙성 생긴다는 것뿐인데 내부문제 관해 읽으니까 그 말자체를 언급하는게 역으로 본인이 내놓은 작품이 원작존중을 덜했다는 반증아닌가? 1기랑 비교해도, ‘이런이런 부분은 원작자인 선생님께서 만족해하셨다’라는 식으로 여기저기서 ‘물어보고’ 반영한게 보였는데?

오히려 게임이 이런 부분의 단기수익화때문에 가장 멀리있다 생각했는데 오픈 예정일조차 미루며 오류를 잡고 오리지널 시나리오조차 크게 벗어나있지않는걸 본면서(심지어 SSR이라는 ‘제품’에 있어 주역비율이 스토리 반영해 제대로 들어갔다. 회옥절이 끼어있는데도!)게임쪽이 도리어 원작을 존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그나마 원작의 씁쓸한 결말에 대해서 조금은 위안이 되지않을런지.


제목에 언급한 각본사태 -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든 살리려는 애정이 있을 정도면 그곳에 자신을 꽤 쏟아부으며 헌신했을 것이나, 비록 그 여파가 도리어 꺾이게 만들어 그것이 참 슬프고 안타깝다. 그만큼 사랑했던 거겠지…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길. 그리고 이 사태와 연관된 인간들은 전체의 이익 뒤에 숨어 개인을 짓밟은 셈이니 부디 본인들도 똑같이겪기를 바란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타쿠도 짬밥이란게 생기는데  (0) 2025.01.02
2024 마지막 포스팅  (0) 2024.12.31
새삼 느끼는데  (0) 2024.12.30
종교의 정치적 중립을 들먹이는데  (0) 2024.12.28
대놓고 일안하고 돈받는 직업이 있다?  (0)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