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작가가 수습을 하든 안하든,
생각하는것에서 별 변화는 없을거같다
행여나 누군가는 그 엔딩을 대강 수습은 잘한것같다고
여길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주인공 관점으로보면
그럭저럭 잘 마무리한것이긴함. 문제는 작품 전체적으로 나왔던, 캐릭터가 휩싸인 문제나 문제를 야기한 행동원리, 그 해결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적어도 정상적인 독자라면,
그 사건을 야기한 캐릭터 자체를 탓을 하기이전에
‘왜’ 그렇게 작가가 한건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게 정상이다. 주술회전은 이 ‘왜’를 심각하게 풀지도 않은채 엔딩을 낸거고, 이게 그럴듯해보여도 결코 좋은 엔딩이 아니다. 풀어야하는 것의 1/3가 ‘어찌어찌 스쿠나를 퇴치하니 좋게 해결되었다’ 로 끝나니까.
그리고 여태까지 나온 점프 운영측의 특정캐릭터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다.
이게 왜 나왔냐면, 이 만화 코로나시점까지 보면서 나는 너무나도 주인공 ‘이외’의 특정 캐릭터를 밀어주는게 훤히 보였다. 이캐릭터 이름은 너무 뻔하니 굳이 이름 언급은 안하겠다. 옹호측 말로는 이게 ’팔리는 캐릭터‘ 라서인데, 작가는 보시다시피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비중을 더 주지도 않거니와 엑스트라급 조연 서사도 1-2화는 소모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더 비중을 주는 거 없이 이 ‘팔리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적당히 서사와 퇴장시점을 마무리했다. 이것자체는 정상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다.
애시당초 인기여부와 연재분량에서 활약이 대체 무슨 상관인지, 이런 의견은 들을 가치는 없다. 이게 무슨 일본 아이돌마냥 센터투표로 1위가 결정되고 걔 위주로 굿즈판매가 진행되는 것인가? 살려도 상관없고 죽여도 상관없을때나 적용된다면 모를까.
그런데 이 소위 팔리는 캐릭터가 나오는 2권도 채 안되는 분량의 서사가 굿즈로는 어마무시하게 나온다. 난 이게 덕질이 끝나다시피한 지금도 참 이해가 안된다. 굿즈판매의 인기가 한몫을 했겠지. 문제는 이게, 적어도 주인공 선을 넘으면 안되거든? 주인공과 비등하게 대해줘도 과한건데 얘를 넘어선다. 이게 점프만화 꽤 팠는데 정말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주인공 넘어 인기투표 1위한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작가가 소신이 있다면 그게 연재분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게 이유가 뭐라 생각하는가? 돈이 궁하다는 거다. 작품의 근간을 버릴 정도로. 출판업계가 불황이든 만화업계가 불황이든…그리고 어느쪽이든 불안하면 안정을 찾게 되는거고.
웃긴건 이 만화에서, 그 캐릭터보다 인기투표 상위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정작 편집부측은 푸대접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는 거다. 그렇다고 굿즈가 안나온건 아니지만 근래 인기투표 1위한 캐릭터 대접과 생각하면 지대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애시당초 이걸 전시회라는 잡지와 전혀 상관없는 이벤트 한정으로 엮인 것부터가 돈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편집부가 그 캐릭터 뭐로 보는지가 아주 잘 들어나는 부분.
음모론이 아니라 드러난 사실이 그렇다. 그러면 저 캐릭터를 미워해서 이 푸대접을 받게하는 것일까? 그건 또 아닐거다. 위에서부터 말했든 모든건 돈이고 안전을 감안해야한다. 사실 이건 일본만화쪽 곪은 상처라 본다. 엄연히 범죄를 저지른 이력있는 만화가 인기많다고 뻔뻔하게 연재시키는 것까지 포함해서.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점프는 이걸로 두번이상 문제가 있었다. 쳐낸 작가쪽은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럴가치가 없어서’
작가가 어떤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뒤지게 풀리지않는 떡밥은 보통 뒤에가서 백미가 드러나는데, 어지간한 중견작가도 몇호뒤에 완결낼거니 그리아세요하면 까야하는게 저쪽세상이다. 알음알음 만화가 에피로나 알수있다는건 그만큼 비밀스럽고 쉬쉬하는 더러운일도 많을테고.
그리고 이 작가는, 내가 덕질을 한 이유기도 하지만 - 성향이 솔직히 말하면 좀 많이 진보적이다. 지금으로치면 넷플릭스에 가깝달지? 예전만화들이 오히려 성의 인식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도전했던걸 생각하면, 그때는 그래도 팔렸고 지금은 그러면 안팔리는 시기가 되었다는 소리밖에 안된다. 실제로 그렇기에 어디서 본것같은 작품들이 꽤나 차고넘치게 되었다.
결국 작가가 그리고 싶은걸 그릴 수 없다는 건 한마디면 된다. 그릴 수 없는 상황이란 거다. 그걸 누가 만들었겠는가?
고죠가 이렇게 퇴장을 했어야했나라는 문장과 지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마무리, 캐릭터 떡밥이 거의 풀리지않은 메구미, 활약이 다소 급등장이었던 노바라, 실제로 육안의 죽음에 관여가 없지않고 이어져있다 말한 텐겐, 행동원리가 설명되지 않은 천사가 말하는게 무엇이겠는가? 희생한 츠쿠모가 원하던 ‘저주가 없는 세상’에 대해서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인기순위가 바닥을 기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저 마무리없이 급 완결을 내는건 결국 하나다. 그 스토리에 어딘가 지금의 관행에 다소 반항적이게 보일게 메인스토리의 중심일거라는 것. 그건 무난하고 평탄한게 아니니 충분히 위협적일거다. 이 리스크는 탄탄한 인기층을 오랜기간 가진 작가도 용인해줄까말까인데, 첫 장기작인 신인에게 허용할리가 만무하지 않겠는가. 그런 성향 잡지도 아니고.
헌터헌터 작가가 지금은 잦은 휴재로 유명하지만, 따지고보면 그 휴재 자체도 유유백서때부터 쌓아온 투쟁의 결과물이니 뭐라할거없다. 건강이 최우선이고.
편집부가 ‘잘하고 있을까?’
현 간판인 원피스 작가도 사물이 두개가 보일정도로 눈을 혹사하고나서야 수술을 받기위해 휴재를 했다는 얘기를 보니(작가 본인이 썼다)이 사람보다 밑의 사람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까 싶을거다(그러고보니 이것도 당시 편집장 마음에는 무지하게 안들었다더라)
마지막화 제브락 의견에도 이 부분은 잘 적어두었다. 도저히 당신네들 만화를 못볼거같다. 나는 점프만화를 오래봤고 여전히 과거에 머물다 못해 퇴보하는 모습에 실망했으며 덕분에 만화자체를 이제 못볼거같다고.
함께보던 위치워치, 사카모토데이즈도 전부 하차했다. 내 평생 이젠 점프만화 볼일 없을듯.
작가는 뭐 열악한 조건에서(돈 많이번다고 열악한 조건이 아니게 되는건 아니다)최선을 다했다고본다. 해오던 말을 뒤로갈수록 못했던 것도 이해함.
내가 그에게 투사가 되라고는 감히 말할수없다. 일본에서 그 총대를 맨 사람이 실패할때에 어떻게 대하는 지를 너무 잘 알아서…하지만 그 사고방식자체는 좋아했고 높이샀으니, 만화를 흑역사취급하지 않을거다. 적어도 뭘 그리고 싶어했는지는 너무나 알거같아서. 어쩌면 ‘단편의 기억만으로도 가치’ 라는게 앞에서 그렸던 본인 성향 내용들로 만화를 기억해달라는 의미일수도 있겠고.(261이 리스크가 되었을수도 있겠다, 싶기도함 그때 장기휴재 타이밍이 한주 더 연재되거나, 뭐 이런저런것 섞여서)
이 작가였다면 본인이 그런 상황이었어도 누굴 탓하거나 고발하려하지는 않았을것 같다.
첫 장기연재작이 대박이 나면 차기작이 그다지 흥하지않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런저런 본인 소신도 우선 몸의 건강이 중요하니 한동안 푹 쉬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까 점프연재여도 소년점프를 떠나든가 월간으로가. 본인이 원한 애프터눈이면 더 좋고. 이제 소년점프 독자도 소년점프식 고착화가 불편하지않은 사람만 남았을테고 그건 새로운 시도를 불편하게 여기는 독자만 남았다는 소리임.
애니는 뭐 3기시점되도 회옥절무새할거같으니까 신경끔.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그 시점 파는 사람들이 잘 사주겠지. 나에게 애니는 1기와 극장판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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