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오웰이라는 인물이 스스로를 대변한다.
이런 류의 글들은 자신의 얘기와 주변의 얘기에
치중하기 마련인데, 작가는 문학적 감성과 정치적인 것에 선을 분명히 긋자하지만 읽어본 것중에는 가장 정치적인 글이다. 다만 그것이 정치적 선동을 말한다기보다는 당시 영국의 환경, 당대의 이슈, 인간성이 궤멸하는 전시상황을 작가 스스로가 목격한 것, 작가 개인이 가졌던 억압과 모멸적 행위에 대한 고찰등으로 이뤄져있기에 작가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개인으로서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정치적 충심과 문학적 충심 사이에 그어 둔 선을 보다 선명하게 긋자는 것이다. 작가가 정치에 관여할 때는 일반 시민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관여해야지 작가로서 그래서는 안된다.
어쩌면 그래서 ’1984‘나 ’동물농장‘같은 작품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으면서도 좀 감탄한게 놀랄만큼 현대의 대한민국 상황을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어린시절 혹은 단면으로 패배자로 규정짓거나 빛나는 것과 강력한 것만보고 어두운 그림자는 외면하는 현실이라던가.
조지 오웰을 어떤 정치적 인물로 규정짓는건 그의 행보가 한몫을 한다(노동당가입이나…). 다만 그가 그걸 맹신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과 겹치는 부분에 매료가 되었거나, 혹은 바뀌지않는 현실에 동지가 필요했던건지도 모르겠기에, 그를 굳이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규정짓지는 않으려한다.
작가도 말했듯, 정치는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일상의 이야기니까.
그중 가장 납득이 간건 이 구절이었다.
좌파정부는 거의 예외 없이 지지자들을 실망시킨다. 왜냐하면 그들이 약속했던 번영이 달성 가능한 것이라 해도, 국민에게 진작에 말해준 적이 거의 없는 불편한 이행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던 일들이다. 앓던 이를 빼줄만한 훌륭한 공약들은 어쩔 수 없이 이행기간이 길기 마련인데, 진행되는 과정을 못참고 정권이 교체되어 기껏 돈을 들인 계획들이 ‘전 정권 지우기’라는 한심한 이념으로 무산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인들은 제때에서만큼은 그 책임을 피하고자 외면하기 마련이다.
작가 스스로 가지는 지식도 지식이지만
통찰력이 뛰어나 지금까지도 공감되는 본질을 보게하는 시야가 참으로 감탄스럽다.
글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산문도 있지만
영국과 관련된 현실의 문제에 주력한 산문이 더 많았으니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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