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과몰입해서 논란 만들어달라고 더 유난인듯
인기 많아지니까 말 많아지는건 어쩔수 없는데 본 입장이고 그런 초조함을 겪었던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서사였음.
굳이 뭐가 문제냐를 따지자면 12화안에 140화를 꾸겨넣으려는 시도가 아쉬운거지…때문에 입체적인 캐릭터가 평면적이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에 봉착한 것뿐. 게다가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토요일에는 사이다, 일요일은 무리수로 무대망침 <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정년이가 그냥 깨발랄한 애보다 갑자기 급발진하는 느낌이 들어서 원작보다 더 얘야 진정해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굳이말하자면 스토리 텐션의 문제인것 같다. 정년이의 가장 큰 위기가 혜랑이의 말 한마디 + 여자친구를 빼앗긴느낌이 드는 질투라는건데 그걸로 목을 긁기에는, 정년이가 국극을 하는 이유가 근본적인 이유가 대체 뭐일까, 소리를 왜 이렇게 무리해서 할까에대한 근거를 너무 덜줌.
어차피 원작 각색할거 1화 깡패들이 집안에 해코지해서 급돈이 필요한데 바보와 왕자나가면 왕자후계자니까 돈 벌수 있어서 차이를 채우려고 무리했다던지…
이 드라마 은근 웃긴게 부용이 삭제해서 여여케미 없을줄 알았는데 옥경혜랑도 그대로 나오고 주란이랑 거의 원작보다 더 엮는데 이럴거면 레즈라는거 은유만 넣고 부용이 넣어서 시즌2 존버하지 그랬냐 싶기도 하다
여튼 나도 정년이가 인물관계에 얽혀 목긁는 애로만 비춰지는 협소한 시각을 가진게 답답하긴 했는데 서사를 원작에 비해 급하게 땡기고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생긴…결과같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웃긴게, 여태까지 연애가지고 고구마 먹이는건 민폐가 아니더냐 어디 드라마든 연애하다 뻘짓하는 것도 많이 보는데 이게 무슨 ‘논란’ 거리? 뭐…배우가 그만큼 연기를 독보적으로 했다는 거니까. 이 드라마가 생각보다 시청률이 고공행진이라 생긴 논란같기도 하다…
짜장면&탕수육(귀엽긴함), 옥경이 팬과 결혼에피 넣을 공간에, 한화 정도는 정년이가 왜 목을 혹사해야 했는가에 대한 심리적인 변화에 치중하고 막판에 과하게 연습하는걸 넣어서 걱정을 유발하고 9화로 넘어가도 나쁘지 않았을듯. 드라마팬이 다 원작 봤을거라 어물쩍 넘어가려했던건가…
난 오히려 불만인 점이 영서&주란은 묘사가 괜찮긴한데, 영서엄마인 한기주가 너무 뻔한 악역처럼 나옴. 원작은 반드시 내딸이 정점이어야해보다는 어차피 채공선 이상은 없다는 느낌이고, 국극에 관심없는 기주조차 관심을 두게 만든게 채공선의 천재성이라 그래서 정년이에게 더 라이벌의식을 느끼는건데…
한 분야에서 정점인 사람이 다른 영역의 사람을 높게사는 특유의 여유가 없달까. 이럴거면 다같은 임진제자였다는걸 원작처럼 처음에 보여주든? 이거 서사가 맞게되려면 기주가 국악배우다 나가떨어져서 소프라노됨 뭐 이런 교차점이 있어야할게 아니여
그리고 영서언니 영인이도 꽤 좋아하는 캐인데 엄마가 악역되면서 비중묻힘ㅋ 원작에서는 영서의 마음속 엄마의 빈자리를 언니가 달래주면서 영서가 그걸 상관안하게 되는데…
나도 아쉬운건 많지만 어쨌든 생소한 소재이고 실제로 꽤 국악관련 정보가 예전보다 많이 보이기도 하니 그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가치가 있다. 이거 보기전에 실제 국극 영상보는데 현대에 맞게 아주 고증이 제대로됨…짧은 시간에 이런저런것 다 만족해 넣으라기에는, 이 소재가 ‘과연 뜰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도전적인 면도 있어서 다소의 아쉬운 부분은 감안해야하는게 맞는것 같다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져서 이런 얘기도 나오는구나 싶기도하지만 뭐 논란까지 될거린가 애시당초 정년이 위에까지 못올라간다고 혜랑이가 말한게 저런점인데 이제 위기정점 찍었으니 고쳐지겠지
이렇게 말하는데 드라마 최애는 초록이(승희)임. 귀엽고 연기도 잘하더라 초록이도 국극 올라가게해죠…
잡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