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呪術해석

[해석]고죠-메구미로 보는 과거와 미래

이 해석은 ‘대체 얘네가 무언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린 글임.
은근 관련 포스팅 유입이 꾸준히 있어서
(이 글을 기점으로 ‘덕질’글은 간혹 올리겠지만
모듈러 3권을 제외하면 해석은 올리지 않을 것)

본편과 다른건 이때는 작품으로 내놔야하는 목적을 끝나지 못해 내 나름대로의 마무리를 지었다는 거고 지금은 어느정도 목적이 나와 작가가 추구하는 바가 보인다는 것임. 그래서 모듈러는 전개야 어쨌든 본편까지 포함하면 분명 말하는 바를 제시해줌.
그리고 이 작가는 캐릭터 개개인의 설정이나 애정보다 관계성, 작중 역할같은 걸 더 중시해서 품.

모듈러에서 愛는 관계성보다는 결과로 강조되는데
이는 비록 시간이 지나 愛의 대상이 사라져도 남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의미로 보임.

愛의 관계성에서 고죠-메구미를 가볍게 보는 쪽은
해석이 주로 현대(2018)에 머무는데, 이것부터가 일부만 보고 있다는 증거임. 일단 이 관계를 술식으로 보면 케이초가 엮이고, 해석이나 오마주로 보면 헤이안도 엮이는 데다가(요로즈, 겐지이야기) 둘을 연결하는 설정은 아득한 시간동안 존재해온 블랙홀임(오래걸리지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사실 2018도 고죠의 메구미를 향한 행동이나 둘의 세세한 연출(둘이서만 대화하는게 강조되는 부분), 신뢰를 보면 결코 가볍게 보지못한다)

이건 캐릭터성으로도 그 의도가 증명되는데 고죠라는 캐릭터는 육안(헤이안때 존재)을 지니고 고죠가의 상전술식(오래된 술식)이면서 가장 세련된 술식임.
또 캐릭터성으로 고죠는 세련되고 세속적인 음식이나 옷에 관심을 보여 현대적인 캐릭터로 보이나 무사의 사고방식을 가진 것(236), 막상 요즘 빙수는 별로여하는 것, 무엇보다 마지막 각오로 임한 전투에서 기모노복식인 것부터가 고풍스러운 취향도 있음.
愛의 해석은 헤이안시대의 요로즈와 같고.
(나가시소멘도 일단 유래는 헤이케와 엮임)

메구미도 현대에 머무르는 것 같지만 술식에 한해서는 젠인가, 고산케와 엮이고 이로 인해 당주로 등극함.
솔직히 서사가 부족하여 뭔 취향인지는 입맛(생강에 어울리는 것)제외하면 그닥 나오지 않았으니 패스하겠다. 십종신보가 나오는 술식을 지니고 후루언을 쓰는 것도 고전적이라 볼 수 있고.

고죠-메구미 관계의 백미는
관계성이 미래로 가는(79화)서사이면서
과거부터 엮인다는 거다
이런 연출이 의미하는 건 결국 사랑(愛)의 깊이다.

스쿠나도 사실 관계성으로 보면 메구미와 1년도 채 알지못한 상황인데, 본인의 헤이안시대 저주 속성이 메구미와 엮이면서 시간이 주는 깊이가 생긴다.

그리고 작가는 스쿠나를 통해 은근 고죠-메구미의 관계성이나 가야할 길을 맛보기로 보여준다.
이는 또 스쿠나와 고죠가 살아온 시간이 다름에도 나란히 설 수 있는 저주가 된 것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본편에서는 고죠가 진듯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모듈러에서는 고죠 또한 평정을 했다고 분명히 언급되어있다. ‘고죠의 제자들’이 아니라)

재미있는건 이 둘의 사랑을 작가는 어떤 단어로 표현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블랙홀 내부를 모르는(안을 견딜만한 무언가가 나오지않는 이상 지금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생안에는 모를지도)특성이 관계의 기밀성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성간비행이란 술식을 굳이 러브랑데부라고 다른 이름 붙인데서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작가가 사랑의 해석에 자유를 준 걸수도 있고 사랑이 비밀을 유지해야할 정도로 귀중하고 소중하다는 걸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로 보면
숨기는 관계성이 결코 가볍지는 않다.

사실 이타도리-메구미의 서사도 가볍지는 않다.
이타도리가 2-300년뒤까지 늙지않고 살아남을 상황이 야기된건 주술계에 들어오고 나서부터인데, (켄자쿠의 의도야 어쨌든)손가락을 삼킨건 메구미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이걸 굳이 결말을 주지 않아도 212화에서 나온 것처럼 ‘역할을 주었다’는 것으로 그쳐도 되긴 하는 문제다. 그런데 굳이 등장을 제약해서 이 서사를 언급조차하지 않았다. 유메노 관계성을 좋아하던 본편 독자(ex)나)는 통수가 얼얼할 뿐이다.

그래서 보통 愛가 아니라고 하는 쪽은 현대 서사도 일부만 보거나 과거를 강조하는 것도 무시하는 식이라 그리 신경쓸 건 아니다. (재미있는건 이런쪽은 메구미도 없다시피 본다)모듈러는 아예 옷코츠 유카라는 십종영법술사를 통해 옷코츠 = 메구미라는 단서까지 간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자 愛외의 다른 관계성으로 판다고해도 서사의 불균형이 어마무시하다. 당장 고죠의 관계성과 메구미의 관계성부터 비교해봐라. 고죠는 메구미와 상관없는 관계성도 존재하는데 메구미는 중요한 관계인 이타도리(구하는 사적인 감정이 고죠의 행동으로 이어짐), 스쿠나(고죠와 인외마경)도 고죠와 엮이며 愛서사인 하나마저 첫만남에 고죠를 그려넣는다.

기껏해야 타카바 정도인데 얘가 ‘관계성’이라 볼 정도의 무게인가. 어쨌든 작은 관계성이라도 잡으려해도 고죠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눌린다. 심지어 자신의 친아버지인 토우지 서사마저도 고죠가 더 무겁게 푼다.

애정도를 버리고 봐도 후반부에 갑자기 愛관계성외엔 남는게 없어서, 옷코츠-리카 처럼 고죠위주의 관계성으로 잡은 캐릭터인가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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