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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나는 솔직히 말하면

차기작 안낼거면 해설집이라도 내면 좋겠음

너무 자기만 알고 넘어가는게 많고…메인서사마저 그런건 좀 문제가 있다. 적어도 이게 왜? 라는 요소만 해석여지를 줘야 해석의 범위도 좁히는게 아닌가.
대체 뭔 내용인지 알려고 찾아봐야 만화를 이해할 수 있는건 좀 아니라고 함. 그걸 모르더라도 보다보면 이해할 수 있어야하는거고 심지어 그 기반이 되는 천문과학이나 블랙홀같은게 이론적으로만 증명이 가능한서라 설명이 복잡한건데 23권까지는 그게 보였는데 후반의 중요한 부분에는 그게 안보임…

‘구상도’라는 작품을 실제로 봤을 당시의 설명에 의거해 말하자면, 일단 그 그림안에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해도 죽으면 육체가 추해지는 과정을 그린것이 핵심이다. 이는 일본내에서 불교를 통해 강조하는 사상(헤이안의 모노가타리류가 그랬듯)과도 맞기에
이 작품도 그런 인생무상이라는 주제에 빗대어 그린것인가 싶은데, 막상 이쪽의 대표격인 헤이케이야기의 유명한 문구 언급때도 토도가 ‘우리들을 제외하고 말이지’ 라고 했던걸보면 만화 자체는 이걸 극복하는쪽의 엔딩인게 맞는게 아니냐
(그러고보니 토도는 어디갔냐 메인캐보다 엑스트라가 더 서사의 기승전결이 잘 들어감ㅗ)

심각한 문제들(선악, 인생무상, 자아)
기반으로 등장인물의 행동원리를 구축했으면 그 무게에 맞게 결말이 가야했는데 그걸 자의든 타의든 못냈기에 엉성한게 맞겠지. 최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읽고 있는데 아 여기서는 이렇게 무겁게 다뤄지는 선악이, 별로 다를바 없는 선악인데도 이 서사에서 정말 너무 가볍게다뤄진다.

순간 이렇게 무게가 있는것인데 가볍게 다뤄지는게 맞는가? 싶은거다.

예전에 말한것처럼 차라리 주제라도 단순하게 제시했다면 모를까, 사실 ‘추리장르’와 비슷한 요소가 많았던걸 생각하면 궁극적인 해결책은 그냥 선인, 악인을 구분해둘 필요없이 저지른 대로 받게하면됨. 그러니까 적어도 작중 아군이 괴로워도 어떤 목적이 달성되게하고, 적이 원하는걸 못얻거나 고통받는걸 확실히 묘사하면 되는것.

뻔하다고?
클리셰 어설프게 벗어날 바에야 그게 낫다.
클리셰가 클리셰인건 이유가 있음

그걸 괜시리 불교식으로 인간의 관념을 초월한 무언가로 포장하려니까(그런데 이걸 지금에와서 들이대기에는 야가가 이타도리에게 입학목적 묻는것도 이거랄 안맞잖아;)악인이 웃고 선인은 어설프게 해결된 척보이는 결말이 나오는거지.

뭐 이런저런 요소로봐도 서사가 구멍이 숭숭뚫렸고 엔딩으로 그나마 보완이 가능한것처럼 보이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단순 엔딩만 배제할 문제는 아님. 진짜 한권은 따로 그려야할 수준…

1)단편 수준, 그 이상의 관련 차기작
2)단행본 수정. 이것도
메인인물 관련 최소 2~3화는 추가해야함
3)엔딩을 고칠 생각이 없다면 주요 서사 해설
(해결편이라고해서 낼 수 있는)

웃긴게 불교도 기독교도 접했던 사람으로서는, 되게 거창한 모티브 가져다두고 참 못썼다정도의 감상뿐임.
초월하는 경지나 기적정도의 확 끌리는 서사가 없음.

특히나 말그대로 헤이안은 정말 설화로도 알 수 있듯 저주행위가 판을 쳤는데 그 당시 누구도 이기지 못했던 스쿠나가 어떤 행동원리로 승기를 잡았나가 설명이 안됨. 스쿠나가 이타도리를 보며 떠올린 누군가가 이 단서가 될줄 알았는데, 맥거핀도 하나둘 정도여야지 이렇게 통으로 날리면 어설픈거지

25일날 그대로 엿을 먹이면
그거대로 역대급으로 최악인 작가인거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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