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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얘네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 장면이 좋다 싶은건 딱히 못꼽음
그게 특정장면으로 해석이 이어진다기보다
장면이 부분적으로 관계를 엿보게하고
그걸 엮어서봐야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달지

그러면서 설정은 또 기가막히게 반반씩 맞춰지는
느낌이라(동등해지는게 아니라 합이 맞는거)

기본적으로 작가가 의도한 관계성(no.9의 나에와 큐)이 고죠로 우선 나타나고 그뒤에 메구미가 생성된 느낌. 물론 0권에서 젠인가가 나온걸 생각하면 토우지도 나오진 않았어도 설정은 존재했을 것이고, 엮이는걸 생각하면 메구미도 가능성은 있을듯. 그게 아니더라도 메구미라는 캐릭터자체가 고죠의 반대설정으로 만들어진건 기정사실…

고죠와 죽여가며 싸우는 원수관계 설정은 토우지에게 갔기때문에, 심지어 토우지가 한번 죽였던터라 굳이 메구미로 이걸 또 반복할 필요는 없고 - 스쿠나전도 결국 ‘십종영법술’과 동귀어진에 중점을 뒀던터라 결국 메구미는 못건드림. 애시당초 그점을 노려 스쿠나가 수육한 것도 있고

하늘-바다


/ 창세기에 궁창을 나누는 부분을 생각해도 그렇고
여러부분에서 함께가는 개념
이 만화에서는 대기와 바다가 존재하는 행성을 찾아가는 인터스텔라가 꽤 오마주 되었거니와 연출에서 하늘, 바다가 나오면 차원이 다른 존재(고죠는 하늘, 토우지는 하늘(다곤)+바다(메구미그림자), 마키는 생득영역)
가 되는 전개가 붙음. 다곤의 영역을 이상적인 것으로 말한 초반 켄자쿠도 있었음(마히토 첫등장)

고죠는 무량공처(無領処), 메구미는 깊은 바다같은 영역의 변화가 보여짐.

다만 고죠의 경우는 236회상에서 연꽃을 떠올릴때 연못에 비춘 하늘(구름)이 있었는데, 다른 애들과 달리 하늘&바다가 동시에 나오기보다 이런 연출을 택한게, 26권 전투중에 메구미가 무량공처에 적응하고, 마지막권에서도 무량공처 영향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고죠라는 가상의 정보가 메구미쪽 실체에 의탁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음

인간성-본심(本気)


고죠는 각성을 했지만 우라우메의 말처럼
인간성은 존재했음. 물론 각성 당시의 게토와 대화를 보면 인간성을 잃으니 게토를 기준으로 삼아 제어한 것이겠지만, 애시당초 고죠의 위기는 게토의 거죽인 켄자쿠와 메구미에게 빙의된 스쿠나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인간성을 다 버리지 못한걸 알 수 있음.

일단 261에서 고죠가 상층부를 전멸시킨것은
2권에서 고죠가 눈에 띌 정도로 분노했음에도 자제한 것과 비교해도 인간성을 잃은게 보임.
이때 유일하게 뭐가 달랐나를 보면 알 수 있음.
특히 인간성을 타인을 기준으로 삼아 겨우 유지했다면
1권부터 그 답이 나왔기에 제어를 할 필요가 없던거라 생각함.

반면 메구미는 츠미키의 행복을 바란다고 하더라도
자기 목숨에 미련이 없었음.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別に가 이 둘 관계에서 중요한 이유는 메구미라는 존재가 자기를 버리고 젠인가에 판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거니와 도리어 누군가를 행복을 바랄정도이니 얘를 기준으로 삼으면 적어도 감정에 휘둘려 폭주할 경우는 적음. 거기다가 얘는 츠미키를 기준으로 삼는데,
츠미키는 선한 인간성에 있어서는 작중 어느인물보다 확실함. 타인을 구하려는 점에서는 특히나.
이게 7권에서 조금 바뀌는데 - 메구미의 경우는 고죠가 이미 가지고 있던 본심(本気)을 내는 법을 배움.

그런데 츠미키가 겪은 일때문에 아예 생에 대한 미련이 없어짐.

정리하자면 고죠는 인간성을 잃은게 맞다.
하지만 최강이자 인간성을 잃은 고죠는 폭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즉 돌아온다면 꽤 위험한 상태일듯.
그런데 막상 본래 생에 미련없던 메구미가 타인을 위해 살게되었다는 선택지가 주어짐. 이때 메구미는 츠미키라는 기준이 사라졌지만 - 정리하자면 본심(本気)을 내는 방향 자체가 사라진 셈인데, 만약 인간성을 잃고 폭주하는 고죠가 메구미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가설대로라면,

(강대한 힘 + 자신의 의지를 위해 술력을 쓰는 것)
+ (타인을 위해 사는 것)
으로 제법 출력이 그럴싸해짐.
특히나 ‘누굴 구할 것인가’를 고민했던
메구미의 경우라면 더더욱.
이건 1권에서도 맛보기로 나왔는데
고죠가 이타도리를 구할지 말지의 여부를
주술규정보다 메구미에게 물아서 정한것같이
연출되기 때문.

만일 게토를 계속 기준으로 삼았다면
비주술사 전멸을 목적으로 했겠지만 -
게토의 설정이 대부분 고죠와 다른 방향 합(서포트)보다는 강자로서의 비교에 맞춰져서,
오히려 게토의 타락이 고죠로하여금 혼자 강해지면 위험해지는(강자로서 기준이 흔들리는)것에 경각심을 느끼게했을것

술식의 습득방향


술식을 자신을 위해쓴다고 공식언급이 있기도 했는데,
그만큼 술식자체가 개인성향이 반영되었음. 그리고 고죠와 메구미의 설정이 엮인다는게
여기서 참 많이 드러남.

일단 둘의 공통점은
-술식의 주요내용이 방향성(인력-척력 / 흡수-방출)에 있음. 인앤아웃
-본인이 강해지기전에 주로 쓰던게 한방향임
고죠(아오-인력) / 메구미(방출(식신소환))
다른 방향 습득을 하면서 강해짐
-영역전개의 기반이 되는 생득영역이 블랙홀 모티브
-둘다 영역이 마지막 습득과제로 나옴
(고죠는 회옥절에서 언급, 최강 스쿠나의 닫지않은 영역에 가까워지려함(25권), 메구미는 미완성)

이건 메구미의 19권 싸움경향이
26권 고죠의 싸움에서도 꽤 보이는걸로도 나옴.

다른점은 특이한데
고죠의 경우는 영역이 무한의 정보이고
메구미의 경우는 무에서 거대한 주력(가상의 정보, 이경우는 스쿠나와 고죠의 무량공처 적응)을 받아들이며 점차 내부에서 무언가가 생성됨. 애시당초 그림자에서 생성이 가능한 능력이었음.
게다가 스쿠나의 부서진 영역이 어거지로 결합되어서 다시 재생되기까지 함.

즉 둘의 영역을 합쳐야 본래 블랙홀 기능을 함

특히 츠쿠모의 블랙홀의 경우는 주력뿐이기에
초신성폭발로 그치고 결계로 제어했던반면,
메구미의 경우는 이름부터가 감합이고 스쿠나가 영역을 구현하는데 안정적으로 형태를 유지함.
저주는 사물에 씌여야 안정적이다, 라는 설정도 있듯이
메구미의 영역성질이 일반적인 주력으로 생성된 영역과 다른게 여기서도 나타남.

고죠-스쿠나전의 의의


사실 만화를 전반적으로보면
고죠-스쿠나의 비교가 제법나옴.
까놓고 말하면 이 비교자체가 스쿠나가 하면 고죠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고, 전반적인 묘사는 오히려 고죠가 압도적임.

차이점이 있다면 고죠는 스쿠나와 비교해서
‘인간적인’ 부분이나 혼자있는걸 경계했다는 것임
하지만 만화 특성상 악역이 이기면 혼자인게 더 옳다는건데 - 이게 말이 되나?
물론 고죠가 키운 제자들이 마무리를 해서 이겼다라는 엔딩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애시당초 ‘勝つさ’자체는 1권이타도리에게 말한 것이었고 이때 뜻은 내가 이긴다는 거였음. 즉 ‘경계’를 갈라서 승기를 준건 이타도리&제자(이쪽은 시간끌기?)라고 쳐도 가장 핵심역할을 한건 고죠여야 저게 말이 됨.
(혹은 스쿠나가 원했던 상태를 고죠가 달성해야)

챌린저라는 말도 보통은 먼저 공격하는게 챌린저임.
그런데 고죠를 이겼으니 강한 스쿠나에게
고죠는 네가 챌린저(도전자)라고 함.

즉 고죠가 스쿠나가 원하는 뭔가를 가졌고
스쿠나가 그걸 차지하는 입장이라는 말도 된다.
그럼 여기에서 이기는 조건이 뭐냐는 것.
애시당초 고죠는 이 싸움 자체만 이기면 그만이고 수습은 다른 일행에게 맡기면 그만이었음.
그리고 236 나나미의 발언만 봐도 이건 고죠 개인의 싸움이었음.

사실 이런 자질구레한 연출해석 아니어도
깔끔하게 드러난게 있는데
바로 스쿠나의 영역과 메구미의 영역이 합쳐질때
스쿠나의 수인이 무량공처인이라는 것임.
이것 자체가 고죠와 메구미가 완성형 관계라는걸 보여줌.

그리고 이걸 납득가능하게 하는게 위에서 말한 블랙홀
작가가 이걸 웜홀로 보는건지 아니면 블랙홀이라는 개념을 분리해서 본건지 것도 아니면 화이트홀, 블랙홀같은 개념으로 본지는 모르겠다만
고죠 옥문강 해방때를 보면 전자가 맞을것 같긴함

그럼 좀 생각해볼법한게
스쿠나는 마지막에 진걸 인정함.
다만 저주로 해주된건 아니라 차후 등장가능성은 있음.
현재 메구미는 얼굴에 스쿠나의 눈의 흔적이 남았는데
막상 왼쪽눈에는 흔적이 없음.
스쿠나의 경우는 나와 후시구로 메구미, 즉 본인을 우선시함. 반면 고죠는 메구미와 나-라고 생각함.
여기에 스쿠나처럼 어거지 수육이 아니라
생득영역으로 이어져있음.
작중 스쿠나를 아카로 뒤에서 급습해 밀어낸 전투씬도 나옴.

보통 스쿠나의 흔적은 떨어져나가면 사라짐
이타도리의 경우는 눈부위가 후반부에 사라짐.
메구미는 저주로 입은 상처가 화상이어도 치유되었음
그런데 이건 치유가 안됨.
> 저주가 내부에 아직 잔류할 가능성
> 그런데 눈이 네개인걸로보아 스쿠나급
> 이와중에 왼눈은 또 자국이 없음. 작중 메구미와 왼눈으로 엮인 대상은?

여기에 메구미의 회상에 고죠가 꾸준히
등장한걸 생각해보면 심상세계에서 대화하는 이타도리와 스쿠나도 비슷한 느낌이었기에 대충 그런식이 아닐까 추측.

메구미자체가 레지가 했던 말의 빌드업도 그렇고 여러모로 후반부 사건의 트리거였긴 했을텐데
(그도그럴게 진화체인 텐겐 & 스쿠나를 동시 수육함)
이게 나오지않고 흐지부지되니 스토리나 역할이 애매해진거고, 굳이 따지면 총을 당기기전에 끝난거니
작가 입장에서는 아직 해결된게 아니다 + 상태만 만들어둔것으로 끝낼수밖에 없었긴할듯

키라키라보시는 형성이 되기는 했는데 - 결국 둘이 하나로 뭔가 해야하는 역할이 있으니 이 설정이 만들어진거라 그걸 보여주는 결정을 메구미가 해야 완성이 될것같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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