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생각해보니 메구미의 いいんだ가
고죠가 회옥 각성당시 아마나이에 대한 감상과 비슷한게 아닌가? 고죠와의 신뢰문제도 있겠지만 이 시점 메구미는 츠미키든 토우지든 마음에 두지않고 극복했다는 게 확실히 드러남. 문제는 그게 고죠와 달리 ‘타인을 위해 산다‘로 남는데, 이걸 회옥 각성 고죠와 비교하면 겹치는게 좀 있음. 고죠 또한 꿈은 있을지언정 주술사로 사는 본인의 목적은 없었기때문.
그런데 이때와 비교해 ‘초월적’묘사가 와닿지않은건
후반부부터 메구미 심적세계 묘사가 엄청 제약되어서 그런것도 없잖아있다. 겉으로만 보면 츠미키 죽음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달 가까이지속된거나 다름없어서. 특히나 작가가 메구미 심리묘사가 극 제약된게 사멸회유 이후인데, 툭하면 ? 날리고 이걸 제약하는게 얘가 가진 ‘블랙홀 특성’과 귀결시키면 그나마 이해는 감. 왜냐하면 블랙홀 내부에는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메구미의 경우는 주술사로서의 시작이 좀 특이했음. 츠미키가 행복한걸 바라는게 시작이었고 누가 구해지든 내 알바 아니라는 마키의 말처럼 - 이타도리 포함해 누군가를 구해도 자신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는 좀처럼 없었고. 이타도리의 경우가 애매한듯 보이지만 7권에서 고죠가 ’홈런‘을 친다는 비유로 보면 고죠나 이타도리나 자기를 버린다기보다 자신을 걸면서 이긴다는 목적의식이 확실한 쪽에 가까움.
메구미가 죽었더라면 전개가 나아지지않냐는 식의 안티발언을 가끔 밟는데 메구미라는 캐릭터는 자기가 죽어서 해결되면 진작 죽었을 것임. 문제는 스쿠나라는 캐릭터가 수육되어 메구미를 절대 죽지않게 육체의 의지자체를 빼앗아버림. 14권이 어떻게보면 그 요약의 핵심인데 메구미가 죽고 싶어서 죽어도 고죠와의 연결(이건 케이초가 안풀렸지만 얘네가 생득영역이 둘다 블랙홀에 확실한 연결이 있다는건 25,26권 전반에 복선깔림)이나 스쿠나가 있기에 못죽는다는 것.
후반부에는 ’불평등하게 사람을 구한다‘는 것도 이타도리 뜻을 존중하는 쪽을 우위에 삼음. 아무튼 그런점에서 ’약한걸 제외하면‘ 각성 고죠와 심적 상태는 상당히 비슷함(메구미는 자기를 공격한 토도에게 복수심을 갖지는 않는데 고죠는 자기를 갖고 논 하나미를 거슬려해 우선 타겟으로 삼음)
그러니까 작가가 최강인 상태를 어떤 초월적인 면으로 묘사할때 메구미가 따라붙는데 이게 ‘동등한 주술사로의 강함’이면 의미가 없음. 고죠가 동등한 강자에 토우지와 스쿠나를 떠올리는 것도 그 까닭임. 최강의 지위가 독보적이니 본인과 대적 아니면 요로즈의 말마따나 보완이 되는 관계여야 함께 있는게 성립이 가능함. 고죠는 최강이어도 인간성이 존재했고 메구미는 반면 저런 부분들에 있어 이미 초월적이었기에 고죠말마따나 본인 술식의 이해(본인 의지로 표출되는)가 필요했을거고.
이걸 고죠의 뒤를 메구미가 잇는다고 해석하기도 뭐한게, 행여나 고죠의 각성이 좌절되어 26권이 마지막이라 가정해도 메구미가 이어서 각성하는 씬이 나왔어야 서사가 완성됨. 고죠에게 고타마 싯다르타 관련 언질을 주고선(천상천하 유아독존)뒤를 끊어버리니 애매해지는 것.
정리하자면 고죠는 인간성을 놓아버릴 필요가 있던거고(그게 26권 마지먹)메구미는 반대로 츠미키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살 의지, 본인의 마음이 필요했던 것임. 서로가 각자 서로의 영역으로 들어서기 위한? 물론 이는 타카바 옷에서도 보듯 초인이 완벽한 흑백이 아닌 보완적인 모습이라는 가정으로 봐도 맞아들어감.
그래서 30권에 나타난 메구미 생득영역이 78화장소,
268에서 스쿠나를 밀어내는게 가능해진 메구미같은 것들로 미루어보아 만나긴했을거라는 추측은 됨. 그러면 위에서 말한걸 토대로 메구미가 초월적 영역에
들어섰고 육체를 벗어난 고죠와 연결점을 가졌다면 왜고전의 주술사로 일하는 다소 평범한 원점에 들여놓았냐는건데

그때 떠올린게 이 작품
이 작품 또한 사랑이 저주로 표현되거나
마음의 타락이 사건의 주요요소인 설정임
고죠가 236에서 말하는 걸 보면
얜 메구미가 살아서 토우지 건을 쇼코에게 전해듣는걸 전제로 함. 즉 메구미가 죽는걸 바라진 않을 것임
그러면 케이초때 언급한것과 맞지않지않냐 -
라고 반박하면 요로즈의 케이스를 들을 수 있겠음
스쿠나를 죽이려해도 반대로 스쿠나가 살기를 바라서
마지막까지 선물을 건넨게 사랑인것임
어차피 연결되어있고
애가 살 의지를 잃었으면
차라리 함께있으면서 살 수 있게하는게
마마마의 경우는 반역의 이야기가
‘일상’을 누리지 못하고 신이 된 마도카를 사랑하는
호무라의 반역이 주된 스토리고,
마지막에 ‘일상의 마도카’를 돌려놓은걸로 악마가 되어도 만족하면서 끝남
(마마마 오마주나 연관성도 이 둘 서사에서 나왔긴함
식신이름이 마도카인데 한자도 마도카와 연관된 뜻이 나오고, 고죠의 영역전개가 반쪽달처럼 나오고)
해석을 정리하면 이 작가는
메구미라는 존재가 해야하는 역할, 기술을
그릴 수 없게되자(그릴 기회가 박탈되었다든가)
메구미에 대한 완성만을 겉으로 보여주고
그 내부묘사는 생략했음
아마 ‘최강이 되면서‘ 변화된 고죠의 심리와 달리 메구미는 이미 이 부분이 완성형인 대신에 능력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을듯. 다시 말해 고죠가 앞에서
토우지에 대해 말해도 충격받기보단 그러려니했을 가능성이 높았단거(…)아마 別に가 그 상징이었을지도.
(고죠가 자주 말하는 別に 상황은 메구미를 만날때 처음 들었음)
그리고 메구미가 스스로 ‘살기를 거부한다면’
타인이 막을 가능성은 없음. 메구미는 타인을 위해 산다 말했는데, 이 말이나 이타도리가 너 떠나면 외로울거라는 말은 스쿠나를 떨칠 정도의 자기의지가 있는 말은 아님. 한마디로 이때 메구미 이외의 힘이
관여한 것임.
여기서 저주의 각성 - 주술사의 힘의 ‘자기의지’ 부분이 강조된게 모순으로 떠오르는데, 원작에서 ‘십종영법술’의 주술로의 강함은 스쿠나를 통해 보여줌. 이걸로 작가는 메구미가 ‘저주’로의 힘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데 위의 자유의지 부분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임.
한마디로 연결된 상태의 메구미는
‘적어도 타인을 위해서라도‘ 살 의지를 가지게 되었으며 주술로의 십종영법술도 다룰 수 있게 되었음.
평범한 메구미로 억지로 되돌려 놓았다 고도
볼 수 있는데, 이게 설정상 가능한게 작중 한사람.
이후의 결말에 대해서는 작가가 내놓기 나름이지만
솔직히는 해석, 내지는 인과를 밝힐 사건이 이어 터져야 떡밥이 회수가 가능하기에 본인이 수습해야하는건 맞음. 그런데 이 설정대로면 메구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함께있을건 확실해서, 어떤 의미로는 ‘고죠를 인식하는 것‘이 설령 죽어서일지라도 / 7권의 말에반대되는 236상황처럼 ’혼자 죽지는 않는다‘는 것이됨.
마도카의 경우와 비교하면
‘기억을 잊고 일상을 유지하는 마도카’는 가족 곁에 있어서 행복한가?
‘타인을 위해서라도 사는 메구미’는 행복한가?
마도카의 경우나 메구미의 경우나
‘스스로의 의지’가 부정된 상황인지라
이게 쌍방의 관계라 보기 뭐하니
결국 근본적인 원인 제대로 해결되려면
스스로가 파악하려는 서사가 나와야 할듯

일단 내가 근거없이 후속을 믿는건 아니고
이런 캐릭터를 던져줄때는 뭔가 하나의 떡밥인데
두개의 스토리를 생각할리는 없고
텐겐 스파이 - 결계 - 메구미 기술 떡밥 -
고죠 각성 떡밥 - 고죠(육안)와 텐겐 관계 -
주령발생억제 - 위 캐릭터와 스쿠나 관계 - 사멸회유 과거영자들이 엮이는 하나의
스토리만 남았다는 거겠지?
(이게 요로즈라면 본인이 스쿠나를 따라갔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메구미가 스쿠나를 거부한게 이 부분도 어느정도 염두한듯. 스쿠나의 ‘식인’이 어느순간 강조되지 않는 부분, 저 인물이 우라우메와 함께있는 방향과 대척되는 부분이라는 것까지 포함)
그리고 이거 모노노케 멧돼지거죽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쪽이 가까울듯


저번에도 얘기했듯 자토를 오마주한건 고죠였음
그런데 정작 그림자 다루는건 메구미임
(그림자 이름이 에디인데 개구리로 변하거나
웅덩이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야이)
스쿠나의 참격은 또 밀리아의 기술과 비슷
자토와 밀리아의 관계는 일단은 은인…그리고 ㅎ
그리고 작중 ㅇㅇ던 자토가 돌아오는 방법은…정작 자토 성우는 코야스적어도 작가가
266-268사이에서 심적변화라도
보여줬으면 이정도로 헷갈리지는 않았을 것임
정황으로보면 0권처럼
막판에 다 이해되게 풀 빌드업이었겠지만
뭐때문에 편집부 윗선 니즈에 안맞았는지
(이해가 안되는건 아마 연재 사전에는
이 내용이 어느정도 정해졌을거라는 거다.
메구미 능력 그리는게 기대된다는 인터뷰도 있고)
엔딩을 급 그리게 되었고
그래서 이도저도 아니게됨ㅎ
다만 이런건 회수도 시기가 있어서
주술이 그렇게까지 고정팬층을 가졌다고 보기도 뭐하기에(애니화 소식 안들리는게 뭐 시간끌기일수도 있고…)오래끌수록 미완성인 부분만 드러날거같음.
귀멸은 연재 당시에는 재미있게 봤는데
엔딩의 탄지로 결말이 되게 예전 일본이 강요하던
체제에서 올바르게 묘사된 방식이라 불쾌했고
그런 점에서 귀멸자체는 일본인 다수에게는 참 안정적인 작품이라 생각함.
귀멸로 돈버는데 주술IP가 매력적일리도 없고
(그냥 썩힐거면 판권이나 다른데 줘라 ㅅ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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