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맙소사! 이렇게 흉측한 괴물을 내가 흠모했다고!
이 눈은 악마의 눈이야
도리언 그레이라는 아름다운 청년이 사그라지지 않는 헛된 미를 쫓다 타락하는 내용. 이것이 바질이 그린 그의 초상과 얽혀 환상소설의 느낌을 주지만 전하고자 하는 본질은 묵직하다.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필독서로 권유할 작품이기도 하다. 타인의 시선, 평판을 신경써서 처신을 해야하고 누군가를 해치면서까지 젊고 찬란한 미를 추구하지만 이 모든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며 스러질 것들이며 영혼을 타락시키는 것들이다. 당장 인터넷의 수많은 잣대들은 사람을 죽이면 죽이지 살리지 않고, 그 본질은 타인을 품평하면서 스스로의 단점을 가리려는 야비함을 지녀 추하기 이를데 없다.
결국 도리언 그레이에게 남은 것은 아름답고 순수한 시절에 그려진 그의 초상뿐이며 바깥의 자신의 삶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이걸 생각하니 연예계의 수많은 사건이 떠오르기도 한다. 넘어갈 일들도 쉽게 공격대상이 되는 지금 - 어쩌면 우리는 초상 너머의 본질에는 여전히 까막눈일지도 모르겠다.
일시적인 화려함에 갇혀있지 말고
본질을 파악하는 세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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