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사침(思沈)하나니 나는 그의 발 위에 넘어져 죽으리라. 겸허하여 벙어리 되게, 단지 각세하기 위해
제임스 조이스라는 작가의 전기만화,
율리시스, 더블린 사람들까지 읽어본 감상으로는
겉이 난해하지만 실상 내용은 원초적이고 평범하다.
이건 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굳이 이 작품을 읽는 이유에 대해 뽑자면 - 퀼트같은 느낌이 아닐지.
지식의 넓이가 정말 방대하다.
괜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읽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게 아니다. 일본어도 심심찮게 나오고 고전은 물론 신화, 과학과 수학지식도 나온다. 책이 오마주나 모티브를 많이 가져와 콜라주를 한다면 이런 식이 아닐까. 괜히 이 작가에 대해서 연구하려면 평생 매진해야하는게 아니다.
경야라는 단어(장례문화)가 익숙했던 이유는 지금 병크로 언급도 못할 작가가 된 ㄴ ㄱㅇㅁ을 먼저 접해서였다. 이 문화권의 특징인듯. 그러니까 전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피네간이 핀 막쿨을 의미하고 경야가 문화를 말하니(그리고 이 제목은 아일랜드 음악에서 유래했다)이 작품은 제목부터 그 의도를 분명히 밝힌다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어떤 의미를 찾기는 힘들다. 문장을 곱씹으며 즐기는 소설류에 가깝다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지적 허영이라 말할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말과 난해한 말들이 공존하는 와중에도 선명하고 와닿는 문구는 분명히 있다. 내용이 깊이 남기보다는 문장을 읽으면서 감탄을 하게된다. 문체를 넘어선 새로운 도전이며 이야기라는 자유의 영역에도 제약을 거는 현대 사회에서 혁명가같은 작품이다.
굳이 꼽자면 난 율리시스보다 피네간의 경야가 읽기 편했다. 비슷한 류를 꼽자면 실마릴리온이나 코스모스. 해설까지 덧붙이면 백과사전… 특히 영미문화권에 관심있으면(아일랜드와 관계있는 올리버 크롬웰이나 펍문화도 나오지만 영향이 영향이다보니 켈트신화나 북유럽신화 언급도 제법 나온다.)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제임스 조이스 작품들을 읽고 확신한건
그는 아일랜드를 사랑했다는 점이다.
자신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에게 있어서 아일랜드는
우주였고 신화였고 하나의 문학이였으리라.
다음은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따로 정리했다
비단으로 웃음 지으며 양파로 눈물 흘리면서. 그는 고목을 지니지 아니하고 저이를 지니지 아니 하도다
그녀 자신의 타고난 권리소서 한 사람의 주교 클레오파트라인 그녀는, 부루스와 카시어스가 그녀의 지배를 위해 다투고 있는 동안, 그녀 자신을 회피적인 안토니우스와 뒤엉키게 함으로써 이내 입장을 복잡하게 만드나니,
얼마나 소수 또는 얼마나 다수의 가장 존경받는 대중적 사기가, 얼마나 극다수의 신앙심으로 위조된 거듭 쓴 양피지의 사본이, 그의 표절자의 펜에서부터 이 병적 과정에 의하여 첫째로 몰래 흘러 나왔는지를 누가 말할 수 있으랴
그러나(봄은 랜서롯을 애도하나니), 만일 이행환상시민의 지질서가 원탁회전의 마법사 멀린에 의하여 혹악하게 폭행당한다면, 마치 미로의 도요새처럼, 성 지타가 토끼와 창 마냥 뛰어 돌아다니며, 그들의 이중의 여강도들과 함께, 마치 무익의 일곱 개의 화살처럼, 이 놈 저 놈 어중이떠중이, 뒤범벅이 되어…
-오라, 그대 과거인들이여, 지체 없이, 그리하여 나중에 태어날 자들에 관하여, 리비우스 식으로 작은 페이지에, 오히려 우아하게, 사자의 로마 어로, 한가지 설명을 하는 동안, 육의 항아리 너머로, 환락 속에 앉아, 또는 호의적인 전조 아래 그로부터 이토록 위대한 인류의 자손이 흥기하는 파리의 지역을 바라보며, 우리들의 마음속에 지오다노와 잠밥티스타 양 승려들의 태고의 지혜를 숙고할지라. 즉, 전 우주는 강처럼 안전하게 흐르나니, 쓰레기 더미로부터 찔러 낸 꼭 같은 것들이 다시 하상 속에 들어갈지라, 만사는 어떤 대립을 통하여 스스로 식별하고, 그리하여 마침내 강 전체가 그의 제방을 따라 강둑으로 에워 쌓이도다 -
O. K. 우리들은 모두 충돌하나니. 올리버 크롬웰이 자신의 그라니아 조모를 속였을때 말한 것처럼
기네스 창세주의 무관심사는 있지 않을 수도 또는 있을 수도 있는 지라 그러나. 종족적여성동성애에 있어서 그의 빛의 공포는 농자의 장애의 숙명 속에 뒤로 숨어있지만, 신부안의 견지에서 보면 그의 인생의 고도는 그의 먼 거리를 가로막는 산을 의미하는 한 남자가 여인이 좋아하는 태만승을 역하는 청수를 도섭하는 때 이겠지만, 그런데도 일행을 수렁에 빠드리는 자존심은 경야의 영광을 청하는 한편으로, 원 계획은 나의 정원 주변을 맴도는 그대의 룸바 춤과 닮았는지라, 총이상신숭배는 필경 그들에 대한 촉진의 지주와 함께, 그란더 서브비아 교외에 있어서처럼, 에셀이야의 아라비아 사막에 있어서, 전원적 또는 범세적, 핀페인당 새끼사슴들과 함께 다량중대의 논박불능을 위하여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였도다.
[선부의 딸과 노르웨이 선장] 그건 모두 고왕 멋진 일이나니 그러나 그의 세낭여아는 어떠한고? 모두들 쉿쉿 야유했는지라, 그들은 한 때 그들 자신은 독신들이었나니.(당시 그의 젊은 뿔하품이 그의 림대의 유아를 흔들었는지라)그들의 결혼화 연관된 쌀을 일소함에 있어 나란히 쌍직했도다. 그의 장중보옥[선부의 딸]? 그의 유일한 상처의 이슬이여 그리하여 그는 인류의 모든 토갈을 혐오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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