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04) : 인생은 아름다워
비극인 현실도 감히 진실된 사랑을 이길 수는 없다
세계 대전, 그리고 그속에서 일어난 잔인하고 큰 비극을 소재로 한 영화는 참 많고 명작도 많다. 민감한 소재지만 그만큼 다루며 잊지말아야할 사건인것도 맞다. 나는 이 많은 영화들중 왜 유독 인생은 아름다워가 특별했을까.
차가운 현실에서 인간애가 피어나는 영화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고 도시의 보도블럭을 뚫고 피어나는 작은 꽃과도 같다. 보통의 2차 세계대전 영화들은 그렇게 진행되지만 이 영화는 마치 귀도의 의도대로 아이의 시선에서 한번, 아버지가 감추려는 잔혹한 현실을 이미 화면으로 아는 관객의 시선에서 이중적으로 전하며 끔찍했던 상황을 더 잔혹하게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끔찍함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줬던 부성애가 전쟁보다 위대함을, 인간이 그 정도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조래빗, 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그렇고 영화들은 지금도 2차 세계 대전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다.왜일까? 간혹 나치에 대해 재미삼아 언급하는 철없는 사람들을 본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지않도록 앞으로도 경각심을 계속 부여해야하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잔인힌 행동이 자행된, 모든 것들이 미쳐버리는 그 순간을 다시 오지않게하기 위해.
누군가는 이 영화가 말해야할 것들에 대해 회피했다고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귀한 인간성은 체제나 비참한 현실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전쟁으로 꺾이는 영혼에게도 위로가 필요하지만 꺾이지않는 영혼을 비현실적이라며 배제하는 것 또한 지양되어야한다. 모든 영화는 등장인물의 이야기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제목에 전부 담겨있다. 인생은 아름답고 사람은 위대하다. 가장 잔인한 전쟁도 그를 감히 꺾지 못할정도로.
더 로드라는 소설(영화도 있음)을 보면 어두운 현실이
왔고 그걸 이겨내지 못해 소중한 이들을 냅두고 포기하는 사람이나 짐승같은 일을 자행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잃지않는 사람들도 나온다. 그들은 희망을 밝혀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희망을 보고 ‘아,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를 느끼게된다.
귀도의 삶은 그가 지킨, 성장한 아들의 말로 그 가치를 드러낸다. 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로 아들의 이야기의 시작을, 인생을 선물로 준것이다. 다름아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