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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종교의 상관관계

비커무 2025. 1. 24. 21:41


한국영화 무속자문 하시는 무속인 인터뷰 영상봤는데
영상화때문에 무속을 살을 날리거나 저주거는 느낌, 퇴치로 보지만 실상은 위로에 가깝고 영화자문과는 별개로 무섭게 보는 인식때문에 사람들이 거리를 두게되는건 안타깝지만, 그렇게라도 무속에 대한 친밀감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한다는 말을 하더라.

교인이지만 관련 IP를 볼때 그리 따지고 들지는 않는다
성경만 연구한 사람들도 해석이 갈리는 마당에
이런걸 하나하나 맞게 고증하려면 모든 종교를 다 체험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고증 철저하게한 사바하도 개인적으로 보고 뭔가 느낌이 좀 다른데? 싶었기도 했었고 감독이 직접 종교를 체험할 정도로 진심인 점도 알지만 그럼에도 그 종교에 직접 몸담은 사람이 보기에는 허점투성일거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냥 해당 종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사실과 다른 여부정도만 표현해줘도 좋을것같다. 왜냐하면 교리는 생각보다 중요해, 종교를 오래버티게 해준 근간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공백을 납득시켜줄 나머지는 매력적인 서사로 채우면 된다. 흥행여부는 보통 이걸로 갈리고 나도 사바하쪽 서사보다는 파묘가 대중적이라 이런 설득력을 끌어내서 그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고증여부보다 얼마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서사에 접근했냐가 중요한것같고, 보통 저 과정을 인지하면 고증이 크게 빗나가지는 않기에 다르게 알더라도 수용이 가능한 선에서 끝나니까.

여기까지는 타종교를 존중하는 선에서 이해가 되는 부분만 언급하였는데, 잘못 안 교리로 속하지 않은 종교를 패거나 정당화하는 건 문제가 있는게 맞다. 특히 특정 개신교에서 천주교 공격하는 논리중 하나가 ‘마리아를 신으로 모신다’라는건데 정확히는 ‘예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공경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예수를 향한 사람들의 바람을 곁에서 전해주는 역할로 보는 것이다.  
이 존중을 바탕으로 한 마리아의 서사는 유명한 수태고지(당시의 인식으로 보면 더욱), 아들을 믿고 기적을 기다린것, 아들이 죄가없음에도 십자가에 못박히는걸 어머니로서 목도한 것으로 결코 신으로 보는 시선이 아니다. 잘못아는건 고치면 되는데 이걸로 공격을 하니 문제가 된다.

나는 TV에서 본 아카펠라 그룹을 구성한 각 종교인대표 모임이 종교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한다. 타종교를 존중하는걸 믿음이 흔들린다 생각하는 모양인데,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듯 타종교를 존중하는건 흔들림없는 믿음에서 기반된다. 오해석이나 과다해석하는 시선을 접어두고 보면 종교에서 추구하는 진리는 보통 비슷하고, 존중받는 초월자는 사람을 위해 죄없이 고통을 감내하며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닮고자 하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사랑의 가치를 높게산다.

종교를 기반으로 한 서브컬쳐도 그런의미에서는 접근성을 높이는 정도의 의미일뿐 별다른 건없다. 이걸 과도하게 해석해서 그 종교의 실체라 믿으며 잘못된걸 설파하고 다니는게 문제지. 애시당초 그 종교에 정말 관심이 있어 접근하려한다면 어떤 종교든 최소한의 교리과정은 거칠것이기에, 저런 말도 할 수 없다.

사실 저런 영화들 중에 신에 대해서 울림깊게
표현한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없다…
소설은 이게 오히려 많은데(특히 도스트옙스키 작품 전반이나 레미제라블)이런 글들도 고뇌를 표현할뿐 답을 내리지는 않는다.

정말 확실한건
‘뜻대로 하소서’
라는 것으로, 단순히 순종하라는 것이 아닌
피해갈수 없는 것에 두려워말고 믿음으로
최선을 살라는 꽤 현세적인 진리와
그로 인한 보상은 빠르게 오든 늦게 오든 답을
받을거라고

그리고 애시당초 영화를 통해 종교를 이해하려는 시도자체가 잘못되었다….
종교 이해하고싶거든 관련 다큐를 보든가
하다못해 유퀴즈에서 종교인 나오는 걸 보든가…
아니면 종교신문의 내용을 찾아보든가…
종교방송을 보든가…방법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