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03) - 총,균,쇠

비커무 2024. 12. 19. 17:56

진리를 찾으려는 길중의 하나

솔직히 필독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하다 여긴것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다면 읽을만한 책인것 같긴하다. 이런 류의 책이 그렇듯 당연히 여겨지는 인식들과 어긋나는 사실을 던져 의문을 지니게하고, 그 계기로 한번 스스로 생각해 의견을 내게한다는 점에서 책의 적극적 기능중 하나를 보여주는 듯 싶다.

작가의 전제나 푸는 방식에 다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올 가능성은 있어보이지만, 탐구하려는 주제와 질문에서 그가 조금이라도 다른 인종을 많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정복당했다고, 발전이 멈췄다고해서 ‘미개’하다 여기는건 기준을 잘못 선정한 것이고, 생존을 위한 적응방식과 다른 생존방식, 가치관을 가진 종족의 충돌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뿐이라는 것.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익히지 않았다고 그를 무식하거나 무지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이나…어쩌면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오만과 무지를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의 가치를 꼽자면 과학적 해설을 덧붙인 역사 입문서 정도가 아닐까, 후반의 ‘중국, 일본’파트도 읽으면서 느낀건데 그 분야에 관심있으면 어느정도 알 지식들이긴 하다 -_- 스페인의 식민지 정복전쟁이나 잉카, 아즈텍의 멸망원인…이거 서프라이즈에서도 나왔던것 같은데

다만 이 책에 적게 실린 각 나라, 부족의
역사가 치밀하게 적힌걸 기대하면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이건 그 부분의 책을 따로 구해 읽길…굳이 읽는 포인트를 잡자만 ’타 인종‘간의 이해다. 작가가 종족의 번창에는 어느정도 ’운‘과 ’우연‘도 작용했을거라는데 이에 나도 동의한다. 이건 인종이나 나라에도 적용되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주변 관계에 대해서도 적용이 된다. 자신이 아는걸 모른다고 무지하게 보거나 일반화시키는 사람들이 보고 스스로를 뒤돌아볼 수 있는 책같다.

사실 역사만큼 종합적인 학문도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다 따로노는 것도 아니고
서로 영향을 줘서 일어나니까

그리고 읽고 알았는데 이거 시리즈 느낌으로 쓴듯…
1권에 해당하는게 제3의 침팬지라는 책이고
3권에 해당하는게 ㅅㅔㄱㅅㅡ의 진화라는 책이라하니
제대로 읽으려면 1권부터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것같다